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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협위원장 교체 ‘시끌’…최고위서 고성 오가(상보)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김영신 기자 | 2015-03-02 12:21 송고 | 2015-03-02 13:46 최종수정
김무성(왼쪽) 새누리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3.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김무성(왼쪽) 새누리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3.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20대 총선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공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새누리당 당협위원장 교체 문제를 두고 친박(친박근혜) 대 비박계 간 갈등이 재연될 조짐이다. 

새누리당은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실 당협 8곳을 보고했지만 서청원·이인제 최고위원이 절차 등을 문제 삼으며 반발하면서 고성이 회의장 밖으로 새어 나오기도 했다.

새누리당 조직강화특위는 앞서 그동안 진행한 당무결과를 바탕으로 당협위원장 중 활동을 거의 하지 않거나 20대 총선에 출마 의사가 없는 당협위원장을 교체하기로 하고 결과를 보고했지만 서청원·이인제 최고위원이 3곳에 대해 문제를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실 당협으로 지정된 곳은 서울 동대문구을(위원장 김형진), 부산 사하구을(위원장 안준태), 인천 부평구을(위원장 김연광), 경기 광명시갑(위원장 정은숙), 경기 파주시갑(위원장 박우천), 충북 청주시흥덕구갑(위원장 최현호), 충남 공주시(위원장 오정섭), 전남 장흥군강진군영암군(위원장 전평진) 등 8곳인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날 최고위에서는 당협위원장 교체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추후에 더 논의하기로 했지만 사태가 쉽게 진정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서 최고위원은 회의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와 "내가 언제가 기자회견 할 날이 있을 것"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서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당협위원장은 정치인의 생명과도 같은 것인데 당사자들에게 소명 기회를 줘야 한다"며 신중한 처리를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무성 대표는 회의 후 "조강특위에서 만장일치로 올라온 안"이라면서 "다음에 또 보고하고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부실 당협위원장을 교체해 경쟁력 있는 당협위원장을 뽑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당협위원장 교체는) 사망선고나 마찬가지"라면서 "새로 되는 당협위원장은 공천과 직결돼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지난달 23일에도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실 당원협의회의 위원장 교체 방식을 두고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교체대상에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당협위원장 대다수가 친박계 인사여서 친박과 비박 지도부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크다.


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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