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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봉탈 쓴 늑대'…캐나다 70대 네팔서 아동 성추행 실형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2015-03-02 10:49 송고
네팔 고아원에서 자원봉사를 하다 장애 소년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매킨토시씨가 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 AFP=News1
네팔 고아원에서 자원봉사를 하다 장애 소년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매킨토시씨가 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 AFP=News1

네팔 랄릿푸르 지방법원은 고아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장애 소년(15)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캐나나인 에르네스트 펜윅 매킨토시(71) 씨에게 징역 7년에 벌금 10만 달러를 선고했다고 AFP통신이 1일 보도했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매킨토시 씨는 처음 소년에게 돈과 선물을 주고 인공팔 구매 비용도 내주겠다고 환심을 샀다"며 "하지만 고아원에 살며 한쪽 팔만 있는 소년을 반복적으로 성추행해 죄질이 나쁘다"고 말했다.

카우샬리쉬워 가왈리 법원 대변인은 "소년에게 조사해본 결과 매킨토시 씨에게 강한 적대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번 판결이 절대 과하지 않다"고 AFP통신에 말했다.

매킨토시 씨는 지난해 8월 여행 비자로 네팔에 도착해 세인트 사비에르 사회 복지 센터에서 집 없는 아이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던 중 성추행을 당한 소년의 신고로 12월19일 경찰에 체포됐다.

최근 몇 년 동안 네팔 고아원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부패와 비리, 미성년자 성추행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특히 외국인 자원봉사자들에 의한 아동 성범죄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그 예로 2010년 12월 프랑스인 자원봉사자 장-쟈크 아예 씨와 2012년 8월 브리튼 시몬 재스퍼 매카시 씨가 아동 성추행·성폭행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것을 들었다.

전문가들은 관광비자로 입국해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불법행위를 저질렀다고 해도 외국인들의 봉사 활동을 허락해 주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봉사 활동을 하러 오는 외국인들에 대한 사전 조사를 확실히 할 필요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ic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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