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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 모터쇼 3일 개막…애플 루머로 미래자동차 논의 '후끈'

(제네바 로이터=뉴스1) 신기림 기자 | 2015-03-02 11:39 송고
카메라 설비로 추정되는 장비를 부착한 거리를 주행하고 있는 애플 소유 미니밴 <출처: 클래이코드닷컴> © News1 2015.02.05/뉴스1 © News1
카메라 설비로 추정되는 장비를 부착한 거리를 주행하고 있는 애플 소유 미니밴 <출처: 클래이코드닷컴> © News1 2015.02.05/뉴스1 © News1
애플이 무인차 개발에 나섰다는 소문이 퍼진 가운데 3일(현지시간) 개막하는 '2015 제네바 모터쇼'가 미래 자동차 이슈로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전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올해로 85회째를 맞는 제네바모터쇼에서 앞다퉈 신차를 공개할 예정이지만 올해 제네바 모터쇼는 미래 자동차에 대한 논의로 가득찰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무인 전기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면서 자동차 업체들의 최대 관심사는 미래시장에서 여전히 선두를 지킬 수 있을 지 여부이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컨설팅업체인 가트너의 틸로 코슬로우스키 자동차 부문 부사장은 차세대 자동차의 '브레인'을 장악하기 위해 자동차와 IT 업계 사이 경쟁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코슬로우스키 부사장은 "자동차 업계는 두 가지 캠프로 나눠질 것"이라며 "하나는 미래차 사업을 이해하는 부류이며 다른 하나는 미래차의 센터스택에 대한 접근성을 외부 IT기업에 부여하는 부류이다"라고 설명했다.

센터스택은 자동차 내부의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제어하는 장치룰 말한다.

코슬로우스키 부사장은 "앞으로 5년 동안 이러한 (IT) 기업들이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과 구글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무인차 개발에 나서면서 자동차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임원들은 특히 애플의 규모에 잔뜩 주눅 들었다.

애플 시가총액은 지난달 27일 뉴욕 종가 기준 7500억달러로 다임러 벤츠, 폭스바겐, 르노, 푸조, 피아트 크라이슬러, 포드, 제너럴 모터스(GM)를 모두 합한 것보다 높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일 독일 유력 주간지 빌트암존탁과 인터뷰에서 무인차 개발에 대해 함구했으나 "판매, 시장점유율, 수익 등은 부차적인 문제이다. 위대한 제품을 만드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자동차 업계가 경쟁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디터 제체 다임러 CEO는 미래차 개발 경쟁이 끝나지 않았다며 IT기업들이 미래차 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 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제체 다임러 CEO는 "구글과 같은 기업들이 (미래차 개발에) 관여하기를 원하고 있지만 실제 최초로 미래차를 개발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이해하고 상호보완적, 독립적, 경쟁적 영역에서 각각 우리의 역할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임러와 BMW는 각각 '메르세데스 미(MercedesMe)' 와 '코넥티드드라이브(ConnectedDrive)'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운전자에게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일종의 '인포테인먼트' 역할을 한다.

인포테인먼트는 크게 보면 운전자가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자동차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단계까지 포함된다.

카를로스 곤 르노 CEO는 자동차와 IT의 결합을 상징하듯이 제네바 모터쇼에 앞서 개막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참석할 예정이다.

GM의 유럽법인인 '오펠'은 이번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일 신차에 자사의 연결서비스인 '오펠 온스타'를 모두 탑재할 전망이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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