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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와 가스협상 하루 앞둔 우크라 동부, 사망자없이 잠잠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2015-03-02 00:26 송고 | 2015-03-02 01:09 최종수정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분리주의 반군 간 최대 격전지였던 데발체베의 한 폐허가 된 건물에 그라드 방사포에서 발사된 포탄 하나가 박혀 있다.© AFP=뉴스1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분리주의 반군 간 최대 격전지였던 데발체베의 한 폐허가 된 건물에 그라드 방사포에서 발사된 포탄 하나가 박혀 있다.© AFP=뉴스1

정부군과 친러 분리주의 반군의 대립으로 긴장감이 높은 우크라이나의 동부지역이 러시아와의 가스 협상을 하루 앞둔 1일(현지시간)에는 다소 고요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안드레이 리센코 우크라이나 정부군 대변인은 이날 지난 24시간 동안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자정부터는 어떠한 교전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전날인 지난달 28일 밤에 발생한 반군의 포격으로 정부군 8명이 다쳤다고 덧붙였다.

정부군과 반군 양측은 이날 앞서 이행 중이던 휴전안에 따른 중화기 철수도 이어갔다. 특히 반군은 다음 주말까지 모든 중화기 철수를 마무리짓겠다고 말했다.

휴전 상황을 감시 중인 유럽 안보협력기구(OSCE)는 양측 모두 무기를 철수시키고는 있지만 아직 완전한 철수라고 속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하이디 타글리아비니 우크라이나 주재 OSCE 대사는 지난달 2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긍정적인 징후도 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는 아직 악화와 완화의 갈림길에 놓여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는 전날 친러 초국수주의 단체 '라이트섹터' 대원들에게 폭행당해 숨진 일간지 세고드냐 소속 사진기자 세르게이 니콜라예프(43)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올가 국 세고드냐 편집국장은 "소말리아와 리비아,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 등 분쟁지역을 취재했던 니콜라예프는 진정한 종군 사진기자였다"며 "그는 두려워할 줄 모르는 프로였다"고 칭송했다.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지난해 4월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이후 모두 7명의 언론인이 숨졌다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쟁점으로 급부상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에너지 장관 간 가스 협상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마로스 세프코비치 부위원장 겸 에너지동맹 담당 집행위원이 동석한 가운데 다음날인 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3자회담 형식으로 열린다.

우크라이나 국영 가스기업인 나프토가즈는 지난 1월 반군 장악지역인 동부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혹한기를 보내고 있는 동부주민 400만명을 학살하는 일"이라고 격노했다. 아울러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인 가즈프롬은 천연가스 대금 선지급분에 대한 공급이 만료됐다며 3월부터 우크라이나로의 가스공급을 중단할 뜻을 밝혔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2월말까지 우크라이나로의 러시아산 가스공급 임시계약 체결을 중재했던 EU와 나프토가즈는 이번 협상을 통해 계약을 오는 여름까지로 늘리길 희망하고 있다.

유럽은 지난해 총 가스 소비량의 3분의 1에 달하는 1470억㎥의 천연가스를 러시아로부터 수입했다. 이 중 40%는 우크라이나를 통해 공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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