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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20대男, '재결합' 거절 前 여친 앞에서 분신 사망(종합)

생활고로 헤어진 전 여친으로부터 재결합 거절당하자 '홧김에'

(대구ㆍ경북=뉴스1) 배준수 기자 | 2015-03-01 20:31 송고

대구의 한 20대 남자가 재결합 요구를 거절하는 헤어진 동거녀 집앞에서 휘발유를 들이붓고 분신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대구성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께 대구 달서구 성당동 한 다세대주택 공터에서 A(29)씨가 차량에 있던 휘발유를 자신의 몸에 붓고 라이터로 불을 붙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분신 사실을 뒤늦게 알고 다세대주택에서 뛰쳐나온 전 여자친구 B(33)씨도 불을 끄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에 가벼운 화상을 입었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3년 전 만나 사귀면서 경북 칠곡군 석적읍의 원룸과 경북 구미의 A씨 부모집에서 2년간 동거를 하다 3개월 전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헤어졌으며, 이후 A씨는 B씨에게 재결합 요구를 했으나 거절당했다.  

B씨는 경찰조사에서 "A씨가 카카오톡으로 '미치는 꼴 안 보려면 빨리 집 앞으로 나와라', '불 지른다'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을 보고 바로 베란다로 내려다보니 실제로 A씨가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동거하면서 제대로 된 직장을 갖지 못했고 이 때문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B씨가 동거를 끝내고 어머니가 있는 대구로 내려왔다"면서 "A씨가 죽어가는 장면을 모두 목격한 B씨가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B씨 등 목격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pen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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