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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도 위안부 피해자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

(울산=뉴스1) 조창훈 기자 | 2015-03-01 17:25 송고
1일 울산대공원에서 열린 ‘울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서 대구에서 온 이용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평화의 소녀상 건립 울산시민운동본부 제공)© News1
1일 울산대공원에서 열린 ‘울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서 대구에서 온 이용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평화의 소녀상 건립 울산시민운동본부 제공)© News1

제96주년 3·1절을 맞아 울산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한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1일 울산시민연대, 울산참교육학부모회, 민주노총 울산본부 등 2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울산시민운동본부(이하 울산시민운동본부)는 울산대공원에서 ‘울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대구에서 온 이용수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시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공연, 헌시낭독, 기념품 전달, 제막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이 할머니는 16세의 나이에 일본군에 끌려가 전기고문 등을 당하며 살아남은 기억을 시민들에게 들려줬다.

이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던 어리고 아리따운 소녀들이 우리의 아픈 역사를 되새기고 있다.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며 “소녀상이 길이 역사의 교훈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울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한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시민 등 500여명의 참석자들이 소녀상 건립 기념 공연을 보고 있다.(<span>평화의 소녀상 건립 울산시민운동본부 제공)</span>© News1
‘울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한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시민 등 500여명의 참석자들이 소녀상 건립 기념 공연을 보고 있다.(평화의 소녀상 건립 울산시민운동본부 제공)© News1

울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위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해 왔다. 거리 캠페인, 모금 운동을 통해 시민 6만여명의 기부금 5000만원 모아 소녀상을 제작했다.

하지만 울산시가 소녀상 건립에 대해 외교문제와 정부정책 혼선을 이유로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 갈등을 빚어왔다.

지난달 26일 김기현 울산시장은 소녀상 건립에 참여한 이경훈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과의 면담자리에서 올바른 역사인식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 회복을 위한 건립 취지에 공감하고 해당 부서에 지시해 이날 무사히 소녀상이 건립됐다.

울산 평화의 소녀상은 서울과 경기도 수원·고양·화성·성남, 경남 거제에 이어 국내 7번째다. 해외 미국 미시간주와 캘리포니아주 2곳에도 소녀상이 있다.

이 밖에 3·1절을 맞아 울산시는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김기현 시장, 독립 유공자 유족, 다문화가정, 북한이탈주민, 학생, 군인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었다.

또 울산국학원은 중구 성남동 젊음의 거리에서 '인성(人性)'을 주제로 기념행사를 개최했고 문수국제양궁장 일원에서 3·1절 기념 제16회 울산마라톤대회가 진행됐다.


jch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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