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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삼치데이까지' 불황속 유통가 '데이 마케팅' 뜬다

3월 '화이트데이'부터 '삼겹살데이'·'참치데이'까지 봇물

(서울=뉴스1) 김효진 기자 | 2015-03-01 11:54 송고 | 2015-03-01 12:03 최종수정
홈플러스 영등포점에서 모델들이 국내산 삼겹살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홈플러스) © News1
홈플러스 영등포점에서 모델들이 국내산 삼겹살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홈플러스) © News1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유통 업계가 각종 '데이(Day)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 전통적인 한정판 마케팅에 이어 '삼겹살 데이', '참치·삼치 데이' 등 새로운 마케팅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숫자 3이 두 번 겹치는 3월 3일은 '삼겹살 데이'다. 2000년대 초반 구제역 파동으로 축산양돈농가의 피해가 커지자 2003년 파주연천축협이 돼지고기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정한 날이다.

    

삽겹살 데이에는 평소보다 삼겹살 매출이 10배 이상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형마트들은 행사 하루 전까지도 눈치를 보며 '10원 전쟁'을 벌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오는 3일까지 국내산 냉장 삼겹살을 100g 당 108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같은 기간 1등급 이상을 엄선한 국내산 일품포크 냉장 삼겹살을 기존 100g당 1170원에서 추가 할인해 950원에 판다. 수입산 냉장 삼겹살과 목살은 기존 980원에서 추가 할인해 100g당 910원에 내놓았다.

    

삼겹살 데이가 끝나면 오는 7일에는 '참치·삼치 데이'가 이어진다. '참치·삼치 데이'는 해양부와 원양어업협회가 3월 7일 발음과 유사한 참치와 삼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지정한 날이다.

    

롯데마트는 '참치·삼치 데이'를 겨냥해 오는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 최고급 참치 어종인 참다랑어와 삼치를 시세 대비 25%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삼치 행사도 진행해 '삼치(700g 내외·1마리)'를 시세 대비 25% 가량 저렴한 4500원에 내놓는다.

    

홈플러스도 같은 기간 다랑어 중에서도 최고급 횟감으로 꼽히는 눈다랑어 뱃살 중심으로 구성한 참치회(300g)를 1만6500원에 판매한다. 참치·삼치 데이 당일인 7일은 추가 할인을 통해 1만2800원 초특가에 판다. 여수 삼치는 마리(400~500g)당 5900원에 마련했고 7일 하루는 추가 할인을 통해 37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유통 업계에서 전통적인 마케팅 행사로 자리잡은 것은 '밸런타인데이(2월 14일)'와 '화이트데이(3월 14일)'다. 연인들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각종 이벤트 행사가 쏟아진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는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러블리 화이트데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연인이 함께 원하는 신체 부위에 하트, 큐피트 화살 등을 그릴 수 있는 '러블리 페이스 페인팅'을 비롯한 여러가지 행사가 준비돼 있다. 박재범, 로꼬, 그레이, 산이의 특별 공연도 즐길 수 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사탕, 과자, 인형 등을 닮은 바구니 등을 진열한다. 커피 전문점에서는 커피를 즐기는 연인에게 선물하기 좋도록 'LOVE' 문구가 로맨틱하게 새겨진 기프트카드를 내놓기도 했다.

    

실제 각종 '디데이 행사' 기간에는 해당 상품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삼겹살 데이 시즌 사흘 간 매출은 전달 대비 224.1% 증가했다. 또 지난해에는 같은 기간 339.3% 신장률을 보였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특히 삼겹살 가격이 매년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삼겹살 데이 행사도 대표적인 유통업계 할인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며 "올해도 삼겹살 가격이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예년보다 더 많은 소비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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