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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넴초프, 러의 우크라 개입 결정적 증거 공개 직전 피살"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2015-03-01 11:55 송고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뉴스1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뉴스1

피살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 보리스 넴초프 전 부총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 증거를 공개하기 직전 숨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인용해 넴초프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을 증명할 결정적인 증거를 가지고 있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비니치아를 방문 중이던 포로셴코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넴초프는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개입했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를 공개하겠다고 말해왔다"며 "누군가 이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그를 살해했다"고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포로셴코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넴초프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잇는 가교와도 같은 역할을 했다"며 "이번 살인은 이 가교를 파괴하는 행위로 결코 우연히 일어나지 않았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아울러 "그의 대범한 생각들과 미소가 기억난다"며 "그는 친구라고 불릴만한 몇 안 되는 사람이었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다른 우크라이나 인사들의 애도도 이어졌다.

파블로 클림킨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트위터를 통해 "넴초프는 늘 악수를 하고 싶게 만드는 사람이었다"며 "러시아 인 중 넴초프보다 더 큰 우크라이나의 친구는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율리아 티모셴코 전 우크라이나 총리는 "넴초프에 대한 살인은 야만적인 행위"라며 "몇 안 되는 민주주의자이자 깨어있는 의식을 가진 정치인의 피살은 러시아가 붕괴의 벼랑 끝에 몰려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는 지난해 4월 친서방 정권에 불만을 가진 친러 반군이 분리독립 움직임을 일으키면서 양측의 교전으로 현재까지 5600여명이 숨졌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서방은 러시아가 병력과 무기를 친러 반군에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러시아는 그렇지 않다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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