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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탐욕+집중력 유지, 변화하는 레버쿠젠

(서울=뉴스1스포츠) 김도용 기자 | 2015-03-01 02:31 송고 | 2015-03-01 06:59 최종수정

레버쿠젠이 2경기 연속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노리는 레버쿠젠에게는 긍정적인 신호다.

레버쿠젠은 1일(한국시간) 자시들의 홈 구장인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프라이부르크와의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23라운드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4위권 경쟁을 펼치는 샬케, 아우크스부르크가 나란히 패하면서 레버쿠젠은 4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올 시즌 레버쿠젠은 로저 슈미트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기며 변화된 시즌을 맞이했다. 감독 뿐만 아니라 카림 벨라라비, 하칸 찰하노글루, 틴 예드바이 등을 영입하며 새롭게 팀을 꾸렸다.

슈미트 감독의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강한 전방 압박을 사용하는 팀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이런 변화가 레버쿠젠에게 모두 이점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레버쿠젠은 경기 시작부터 강한 압박을 펼쳐 경기 막판이 되면 체력 고갈로 집중력 부족을 나타냈다. 이로 인해 잃은 승점이 셀 수 없이 많았다.

레버쿠젠이 1일(한국시간) 프라이부르크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4위로 뛰어올랐다. 레버쿠젠은 최근 2경기에서 유기적인 공격과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시즌 초반과 다른 경기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 AFP=News1
레버쿠젠이 1일(한국시간) 프라이부르크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4위로 뛰어올랐다. 레버쿠젠은 최근 2경기에서 유기적인 공격과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시즌 초반과 다른 경기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 AFP=News1

변화를 준 공격력도 실망스러웠다. 새롭게 합류한 벨라라비와 찰하노글루는 자신들의 개인 기량에 너무 의존했다. 동료들과의 유기적인 플레이는 찾기 힘들었다. 전방에 위치한 슈테판 키슬링은 고립됐고 손흥민은 홀로 분주히 움직였다.
공격과 수비가 모두 허점을 드러낸 레버쿠젠은 좀처럼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 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들어야 하는 4위권 주변만 계속 맴돌았다.

후반기 들어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됐다. 휴식기 동안 선수들이 체력을 회복하고 공격에서 부분적인 전술을 가다듬을 시간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변화는 없었다. 오히려 후반기가 시작된 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전까지 1승 2무 2패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도 레버쿠젠의 패배가 예상됐다. 두 팀의 객관적인 전력차와 최근의 경기 결과 때문이었다.

모두가 힘들다고 하던 상황에서 레버쿠젠은 반등을 만들었다. 올 시즌 내내 불안했던 수비력은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올 시즌 경기당 2골을 기록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무실점으로 돌려 세웠다.

공격에서도 짧은 패스를 통한 유기적인 플레이로 계속해서 기회를 만들었다. 결승골이 나온 상황에서 보여준 벨라라비와 찰하노글루의 간결한 공격은 이를 가장 잘 나타낸 모습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의 경기 흐름은 프라이부르크와의 경기로까지 이어졌다. 비록 강등권에서 헤매는 약체지만 레버쿠젠은 흐트러짐 없이 바로 전 경기를 복기했다.

전방의 압박은 강하고 빨랐으며 후방의 수비와 골키퍼는 안정적이었다. 공격수들은 밀집된 상대 수비를 뚫기 위해 개인이 아닌 팀으로 득점의 활로를 찾았다.

올 시즌 계속해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던 레버쿠젠은 최근 2경기에서 희망을 안겼다.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3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출전도 노려볼 수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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