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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빠지는 전천후 기성용, 줄 사람이 없는 스완지

(서울=뉴스1스포츠) 임성일 기자 | 2015-03-01 01:50 송고

지난 라운드에서 거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잡은 스완지가 어렵사리 2연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리그 상위권 맨유를 상대로 좋은 플레이를 펼쳤던 팀이 강등권 번리를 상대로는 함께 졸전에 그쳤다.

스완지가 3월 1일 새벽(한국시간) 번리에 위치한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2014-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기성용은 풀타임을 활약했다.

기성용도 스완지도 기대가 됐던 경기다. 기성용은 지난 2월 22일 맨유전에서 동점골을 기록하고 역전골에 관여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스완지가 맨유를 상대로 사상 첫 시즌 더블(홈과 원정에서 모두 승리)을 달성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기성용은 지난해 8월 맨유와의 개막전에서도 골을 넣은 바 있다.

스완지가 번리를 1-0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이겼으나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특히 전방 무게감이 떨어졌다. 기성용을 비롯해 공급자는 많은데 받을 사람이 없다. © AFP=News1
스완지가 번리를 1-0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이겼으나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특히 전방 무게감이 떨어졌다. 기성용을 비롯해 공급자는 많은데 받을 사람이 없다. © AFP=News1

전 라운드에서 대어를 낚았기에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스완지의 플레이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기성용을 비롯해 존 조 셸비와 톰 캐롤, 잭 코크 등 중앙에서 활동하는 성향이 강한 미드필더들을 모두 투입한 게리 몽크 감독의 선택은 원하는 그림을 그려내지 못했다. 공격이 문제였다.

기성용과 셸비가 좌우를 오가면서 폭넓게 움직였으나 다른 선수들의 도움이 없었다. 기성용도 셸비도, 드리블이나 패스로 전방까지 공을 이동시키는 것까지는 성공했으나 마지막 단계에서 계속 엉켰다.

라우틀리지가 개인 전술로 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을 제외하면 효과적인 공격 전개가 보이지 않았다. 공격적인 임무를 부여받았던 캐롤은 아예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고미스는, 답답했다.

스완지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간판 스트라이커 보니가 맨시티로 이적하는 큰 변화가 있었다. 전력의 큰 손실이었으나 몽크 감독은 개의치 않는 반응을 보였다. 믿는 구석은 고미스였다. 몽크 감독은 “이제 스완지의 주전 공격수는 고미스”라고 신뢰를 보냈다. 하지만, 아직 믿음직한 모습은 아니다.

기성용이 점점 더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받는 것은 그만큼 공격수들의 활약이 부족한 까닭이다. 사실상 제대로 된 공격수 없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번리전에서도 전방에 무게감이 크게 떨어져보였다. 전천후 미드필더로 거듭난 기성용으로서는 맥이 빠지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 공급자는 많은데 공을 받을 사람이 보이지 않는 형국이다.

후반 16분 캐롤 대신 몬테로가 들어오면서 기성용은 뒤로 내려가 수비형 MF으로 역할을 변경했다. 다행히 4분 뒤인 후반 19분, 스완지는 선제 골을 터뜨렸다. 사실 스완지가 잘해서 넣은 득점은 아니었다. 코너킥 이후 문전에서의 어수선한 상황에서 번리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스완지가 어부지리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이것이 결승골이 됐다.

경기는 1-0 스완지의 승리로 끝났다. 이겼으나 답답했던 내용이다. 이런 흐름은 앞으로도 이어질 공산이 적잖다. 전천후 플레이어로 거듭난 기성용과 기성용을 응원하는 팬들 입장에서는 스완지의 전방이 탐탁지 않을 상황이다. 공급자는 많은데 받을 사람이 없다. 주고 싶어도 줄 사람이 보이지 않는 형국이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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