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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범, 새 구종 '스크루볼' 실전용 가다듬기

(오키나와=뉴스1스포츠) 이창호 기자 | 2015-02-28 15:21 송고

"올해는 달라져야지요."

한화에서 마운드 강화를 위해 FA로 영입한 송은범(31)이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익힌 새 구종 스크루볼(screw ball)을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가다듬고 있다.

송은범은 28일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의 불펜에서 피칭을 했다. 김성근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총 176개를 투구했다. 직구와 커브 외에도 20여개의 스크루볼을 던졌다.

한화 투수 송은범이 28일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의 불펜에서 피칭을 하고 있다. 송은범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새로 익힌 스크루볼의 연마에 공을 들였다. © News1스포츠 / 오키나와=이창호 기자
한화 투수 송은범이 28일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의 불펜에서 피칭을 하고 있다. 송은범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새로 익힌 스크루볼의 연마에 공을 들였다. © News1스포츠 / 오키나와=이창호 기자



송은범은 170개 이상을 던지고도 “5개 더”을 외치면서 의욕을 보였다. 옆에서 지켜보던 니시모토 코치도 “슈트, 슈트, 커브, 슈트”의 순서로 던지라고 지시하면서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역회전이 걸리는 스크루볼을 일본 야구에서는 ‘슈트(shoot)'라고 말한다.

송은범도 자신감이 넘쳤다. “올해 처음 니시모토 코치에게서 배운 공인데 꼭 실전에서 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아직은 공 끝의 변화를 완벽하게 감지하지 못하고 있지만 오늘도 2~3개는 확실하게 변하는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은 아직 부족하다고 냉정하게 못 박았다. 김 감독은 “송은범은 과거를 모두 지워버리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아직 공에 힘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나이가 들고 기존의 좋았던 것들이 점점 약해지면 새로운 것을 익히고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며 새로운 구종의 실전화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송은범은 2009년 SK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31게임에 나가 12승3패와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 뒤 더 이상 성장하지 못했다. 답보 상태였다. 결국 2013년 시즌 도중 SK에서 KIA로 이적했고, 지난해 27게임에서 4승8패와 평균자책점 7.32를 남기는데 그쳤다.

7점대 방어율에서 알 수 있듯이 공 끝의 움직임이 신통치 않았다. 빠르기도 마찬가지였다.

김성근 감독이 다시 만난 제자 송은범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도 공의 움직임이다. 체력적으로 강한 몸을 만들고, 정확한 중심 이동과 함께 릴리즈 포인트를 정교하게 가져가야 해낼 수 있는 ‘살아 있는 공’을 던질 수 있는 밑거름이란 것이다.

송은범은 한화에서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반짝 했던 지난 시간을 말끔히 씻어내고 새내기 마음으로 또 다른 도전에 나서고 있다. 스크루볼의 연마가 그 시작인 셈이다. 




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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