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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야신' 김성근의 한화, 어디까지 날 수 있을까?

(오키나와=뉴스1) 나연준 기자 | 2015-03-01 07:00 송고
2015년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주목 받는 팀 중 하나는 한화 이글스다. '야신' 김성근 감독이 사령탑을 맡았고 FA시장에서 배영수, 권혁, 송은범 등을 영입해 마운드 보강에도 성공했다.

한화는 지난 시즌 뒤 마무리캠프부터 김성근 감독의 지옥 훈련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스프링캠프까지 고된 훈련은 계속됐고 2015시즌 새로운 비상을 꿈꾸게 됐다.

한화 이글스 유먼(왼쪽)과 탈보트(한화 이글스 제공).© News1
한화 이글스 유먼(왼쪽)과 탈보트(한화 이글스 제공).© News1
△유먼·탈보트 막강 원투펀치…토종 선발 자원도 풍족

한화가 지난 3년간 어려움을 겪었던 이유 중 하나는 선발진에서 찾을 수 있다. 2011년 류현진(11승)을 마지막으로 최근 3년간 한화에서는 10승 투수를 찾아볼 수 없었다.

외국인 선발진도 약했다. 2014시즌 한화 유니폼을 입었던 앨버스(6승 13패), 클레이(3승 4패), 타투스코(2승 6패) 등은 단 11승(23패)을 합작하는데 그쳤다.
올해는 유먼과 탈보트 등 외국인 투수가 한화 마운드를 이끈다. 지난 3년간 롯데에서 38승 21패의 성적을 올린 유먼은 무릎 부상에서 회복, 2015년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유먼은 "내가 더 이상 투구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한 사람들에게 내가 아직 건재하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강한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144경기로 늘어나는 2015시즌 유먼은 20승, 200이닝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12년 승률왕(14승 3패) 출신 탈보트도 3년 만에 한국 무대에 돌아왔다. 그 역시 팔꿈치 부상을 당한 적이 있지만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자신한다.

탈보트는 "수술 후 지금이 더 좋아 보인다. 삼성 시절보다 커터, 커브 등이 더 날카로워졌다. 이제는 결정구로 체인지업에만 의존할 필요가 없어졌다"며 2015년 활약을 예고했다.

이들 외에 2014년 한화 마운드 희망으로 떠오른 이태양, FA로 영입한 배영수와 송은범, 유창식 등이 한화의 선발 자원으로 꼽힌다. 다수의 선발 자원을 보유한 한화의 마운드는 예전보다 안정적으로 보인다.

또 이태양, 송은범, 유창식, 권혁, 안영명, 윤규진, 박정진, 송창식, 최영환, 양훈 등 10명의 선수들은 김성근 감독과 스프링캠프 추가 훈련을 실시, 특별지도를 받게 된다. 10명의 선수들이 김성근 감독과의 3일 추가훈련에서 얼마만큼 성장할 수 있을지도 지켜 볼만하다.

한화 이글스가 26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PFP 훈련을 실시 중이다.© News1
한화 이글스가 26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PFP 훈련을 실시 중이다.© News1
△끝없이 이어진 펑고…수비 조직력 끌어 올린다

한화의 지옥 훈련을 대표하는 것은 펑고다. 수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한화는 스프링캠프 동안 혹독한 수비 훈련을 실시했다. 김성근 감독도 직접 펑고를 치면서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렸다.

지난 23일 요코하마와의 연습경기가 비로 취소되자 한화는 자체 훈련을 실시했다. 펑고 훈련이 실시되자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날카로운 타구를 쫓았다. 유니폼은 금세 더러워졌지만 선수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최선을 다했다.

26일에는 PFP(Pitcher Fielding Practice) 훈련을 실시했다. 이는 야수조와 투수조가 함께 호흡을 맞춰 기습번트, 투수 강습, 내야 백업 플레이 등을 맞춰보는 훈련이다.

기초적인 내용이지만 선수들 간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 허무하게 상대에게 찬스를 내줄 수 있다. 탄탄한 수비를 펼치기 위해서는 반드시 챙겨야할 부분이다.

훈련 중 실수가 나오면 그냥 넘어가는 법도 없었다. 코칭 스태프의 불호령이 떨어졌고 완벽한 모습을 보일 때까지 훈련을 계속됐다.

한화 이글스 모건. © News1 권현진 기자
한화 이글스 모건. © News1 권현진 기자
△모건 컨디션은 언제쯤 올라오나? 정근우 회복도 변수

외국인 타자 모건의 컨디션은 한화 선수단의 최고 관심사 중 하나다.

메이저리그 통산 598경기에서 타율 0.282 550안타 136타점 120도루를 기록했다. 또 2014년에는 일본 프로야구도 경험한 모건이다. 공격력은 떨어질지 몰라도 외야 수비에서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컨디션은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달 25일 한화 1군 캠프에 합류했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1주일 만에 충남 서산에 있는 2군 훈련장으로 돌아갔다.

2월15일에야 모건은 일본 고치에서 진행 중인 2군 캠프에 합류할 수 있었고 20일 마침내 일본 오키나와 1군 캠프에 도착했다.

모건이 1군 캠프에 머문 기간은 단 5일이었다. 컨디션 난조를 보인 모건은 24일 다시 2군으로 떠났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팀원들과 호흡을 맞춰야할 시기에 2번이나 2군행을 통보 받은 것은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연습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정근우의 상태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난 13일 세이부전에서 굴절된 송구에 턱을 맞아 전치 4주의 부상을 당한 정근우의 회복은 한화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는 삼진을 잡는 투수보다 맞춰 잡는 유형의 투수가 많다. 이들이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탄탄한 수비가 필수적이다. 내야 수비의 핵심인 정근우가 시즌 초반 결장하게 된다면 한화로서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yj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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