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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성분 고혈압 제약시장서 국산신약이 외산 밀고 1위로

[이영성기자의 藥대藥] (20) '올메텍' VS '카나브'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15-02-27 21:24 송고 | 2015-02-27 22:12 최종수정
'올메텍'과 '카나브'. /뉴스1 © News1
'올메텍'과 '카나브'. /뉴스1 © News1
수년간 요지부동이었던 단일성분 고혈압치료제 시장 1위 자리가 지난해 처음으로 바뀌었다.

대웅제약과 다이이찌산쿄가 공동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올메텍(성분 올메사탄메독소밀)이 그간의 아성을 뒤로한 채, 국산신약 보령제약의 카나브(성분 피마사르탄칼륨삼수화물)에 ‘왕좌’를 넘긴 것이다.
2004년 국내 첫 허가를 받아 수년간 700억원대 처방액 실적을 올려왔던 올메텍은 2013년 9월 특허만료가 되면서 제네릭 공세를 받으며 서서히 처방이 감소했다. 그보다 8년 뒤인 2012년 허가된 카나브는 후발주자이지만 국산 의약품이란 장점과 올메텍에 밀리지 않는 임상 데이터 등을 토대로 꾸준히 성장했다.

아울러 ARB 동일 계열 치료제인 두 약제는 처방액 1·2위를 기록하며 ARB계열 약제가 고혈압치료제 단일성분 시장 강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다.

약국가 원외처방액 데이터인 유비스트 기준으로 보면 카나브는 지난해 약 287억원의 처방실적을 냈고, 올메텍은 약 254억원을 기록했다. 유비스트는 병원 등에도 거래되는 도매상 납품 실적이 아닌 약국가 자료여서 오차 가능성은 있다.

고혈압은 18세 이상 성인을 기준으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면서 확장기 혈압 90mmHg 이상일 때를 말한다.
수축기 압력은 심장이 수축할 때 내보내는 혈액이 혈관에 가하는 압력이고 확장기 압력은 심장 확장으로 혈액이 심장으로 들어올 때의 혈관 압력을 뜻한다.

올메텍과 카나브는 모두 고혈압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본태성 고혈압 치료제이다. 본태성은 전체 고혈압 환자 중 95%를 차지한다. 따라서 두 약제는 가장 많이 처방이 될 수 있는 작용기전을 갖고 있는 셈이다. 다만 고혈압은 주로 가족력과 흡연, 음주, 운동부족, 비만, 나트륨 등의 요인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RB 계열 고혈압 치료제 성분은 신체 내 레닌-안지오텐신 알도스테론 시스템(RAAS)에 작용한다. 이 성분들은 RAAS 시스템에서 혈관 축소 작용을 하는 안지오텐신Ⅰ의 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전환 기전을 억제해 혈관 확장을 통한 혈압 감소효과를 나타낸다.

약제분석. /뉴스1 © News1
약제분석. /뉴스1 © News1
카나브의 선전은 국산 신약인 만큼 처음부터 축적시켜 온 국내 임상데이터에 있다. 우리나라 1만40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결과에 따르면 카나브는 대조약 대비 혈압강하 효과가 20% 이상 높았다. 혈압을 낮추는 기간도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동안 대웅제약의 최대 효자품목으로 자리해온 올메텍은 일본계 제약사인 다이이찌산쿄의 오리지널제품으로, 대웅제약이 국내 들여와 공동마케팅을 펼쳐오고 있다. 역시 임상 데이터에서 대조약 대비 1.5배 높은 혈압강하 효과를 보이며 오랜 기간 동안 처방 신뢰를 구축해 현재까지 굵직한 실적을 보여 왔다.

단일 성분으로서 좋은 성적을 보여왔던 탓에 두 제품은 다양한 고혈압 복합제 성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대웅제약의 경우 올메텍과 고지혈증치료제 글로벌 매출 1위인 크레스토 성분을 복합한 올로스타를 출시했다. 보령제약은 카나브와 다른 계열의 고혈압치료 성분을 합치는 등 다양한 복합제 가족군 개발에 한창이다.

두 약제는 모두 성인을 기준으로 초기 투여 시 낮은 용량부터 서서히 증량시키는 복용법을 갖는다. 약 성분에 민감하거나 임부 또는 수유부, 중증의 간장애 환자, 담도폐쇄환자 등에겐 투여가 금지된다.

공통적으로 소화불량과 가려움증, 두드러기 등의 부작용이 있고 각 약제마다의 다른 부작용도 존재한다. 다만 미미한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의사 진료와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올메텍 최소용량인 10mg 제품은 정당 보험약값이 277원이고, 카나브30mg은 정당 447원이다.




lys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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