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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메탈, 채무 2500억원 탓 워크아웃..하이텍에 부담(상보)

(서울=뉴스1) 최명용 기자 | 2015-02-27 20:00 송고 | 2015-02-27 21:17 최종수정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동부금융센터

동부메탈이 워크아웃에 들어간다. 4월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를 갚지 못할 우려에 채권단이 선제적으로 워크아웃 조치에 나섰다. 

동부메탈이 워크아웃을 통해 회생하려면 회사채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도 일부 채무 탕감 조치 등에 동의해야 한다.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법정관리로 들어갈 경우 개인 투자자들의 부담은 더 커진다. 

동부메탈의 대주주인 동부하이텍에도 부담이 될 전망이다. 워크아웃 과정에서 동부메탈의 구조조정이 진행되면 대주주인 동부하이텍의 부담도 커진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부메탈은 이날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동부메탈은 4월부터 도래할 회사채를 제대로 상환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동부메탈은 약 2500억원 규모의 채무를 지고 있다. 4월에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가 500억원이며 연내 97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동부메탈은 2012년까지만 해도 흑자를 내는 우량 회사였다. 합금철을 생산하는 동부메탈은 철강경기 부진과 함께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동부메탈은 한때 영업이익률 30%를 기록하기도 했다. 2008년엔 매출액 4571억원에 영업이익 1396억원을 기록했다. 2012년엔 매출 6100억원에 영업이익 372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철강경기 부진과 동부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닥치면서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 2014년 9월까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88억원 적자, 당기순손실 372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급격히 하락해 채무 부담이 커지고 철강 경기 부진으로 이익률이 떨어져 유동성 위기가 닥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은행 뿐 아니라 개인투자자들의 비협약채권자들의 의견을 더해 워크아웃을 추진할 방침이다. 워크아웃은 은행 주도로 진행하는 재무구조 개선 작업으로 채무탕감 및 구조조정 등이 병행된다. 워크아웃에 들어가려면 은행 뿐 아니라 개인투자자들과 같이 회사채를 보유한 비협약 채권자들의 동의도 필요하다. 동의를 제때 구하지 못할 경우 워크아웃 대신 법정관리로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개인 투자자들의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채권단은 다음달 5일 채권금융기관 모임을 갖고 다음달 말 관계인 집회를 통해 채권자 동의를 구할 예정이다. 

한편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동부그룹은 동부하이텍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 동부메탈의 대주주는 동부하이텍이며 동부하이텍은 동부메탈 지분 31.28%를 보유하고 있다. 김준기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동부인베스트도 31%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동부메탈에 대해 워크아웃 및 법정관리 등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질 경우 동부하이텍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부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동부하이텍과 동부메탈 등은 매각을 추진하는 상황이다"며 "동부메탈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선 구조조정을 한 뒤 채권단 주도로 매각 작업을 하게 돼 시간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동부하이텍의 경우 동부메탈에 해당하는 자산이 줄게 되지만 부실을 선제적으로 차단한다는 점에서 매각작업이 수월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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