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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 생각"…설 선물 훔친 '불경기 택배 알바' 가장

아파트 경비실에서 다른 택배회사 갈비 등 훔쳤다가 불구속 입건.

(서울=뉴스1) 류보람 기자 | 2015-02-27 15:22 송고 | 2015-02-27 15:38 최종수정
택배 물건으로 가득찬 택배트럭.(기사의 특정내용과 관계없음)/뉴스1 © News1
택배 물건으로 가득찬 택배트럭.(기사의 특정내용과 관계없음)/뉴스1 © News1


생활고에 설 연휴를 앞두고 택배 아르바이트에 나선 40대 가장이 가족에게 설 선물로 주기위해 다른 택배회사 물건을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모(49)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13일 낮 강남구 개포동의 한 아파트 경비실에 설 선물을 배달하러 들어갔다가 다른 택배기사가 맡겨 놓은 갈비와 굴비, 마스크팩 세트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술집을 운영하다 불경기로 영업이 어려워지자 생활비를 마련하러 택배 아르바이트에 뛰어들었다가 순간적인 충동으로 갈비 등에 손을 댄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경찰에서 "명절인데 고향에도 가지 못하고 가족에게 선물 하나 해주지 못하는 것이 미안해 저지른 일"이라며 "피해자를 찾으면 변상하겠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선물세트를 집에 가져가 포장을 뜯었지만 죄책감에 내용물에는 손을 대지 못한 채 보관하고 있었다.

경찰은 화장품 세트는 주인에게 돌려주었고 나머지 물건들의 주인을 찾고 있다.


pad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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