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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신임 비서실장에 이병기 국정원장 발탁(종합)

朴대통령 최측근 멘토..‘통일대박’ 주도역할 얘기도
박정희 前대통령 때 이후락·김계원 이후 36년만에 첫 정보수장 실장
국정원장 이병호, 홍보수석 김성우, 정무특보 주호영·김재원·윤상현, 홍보특보 김경재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 2015-02-27 14:55 송고 | 2015-02-27 14:57 최종수정
청와대는 27일 대통령 비서실장에 이병기 현 국정원장을 발탹했다. 국정원장에는 이병호 전 국가안전기획부 제2차장을, 새 홍보수석에는 김성우 사회문화특보를 내정했다. 왼쪽부터 이병기 실장, 이병호 국정원장, 김성우 홍보수석 내정자. 2015.2.2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청와대는 27일 대통령 비서실장에 이병기 현 국정원장을 발탹했다. 국정원장에는 이병호 전 국가안전기획부 제2차장을, 새 홍보수석에는 김성우 사회문화특보를 내정했다. 왼쪽부터 이병기 실장, 이병호 국정원장, 김성우 홍보수석 내정자. 2015.2.2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이병기 현 국가정보원장을, 또 신임 국정원장엔 이병호 전 국가안전기획부 제2차장을 각각 발탁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정원장 및 청와대 비서진 인선 안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박 대통령은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중동 4개국 순방을 앞두고 '장고(長考)' 끝에 이날 청와대 인적쇄신을 마무리했다.

지난 17일 일부 개각을 단행하며 김기춘 비서실장의 사의를 수용한 지 10일 만이며, 지난달 12일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김 실장의 교체 방침을 시사한 지는 40여일 만이다.

국정원장 출신의 청와대 비서실장 임명은 박정희 대통령 당시 중앙정보부장 출신이었던 이후락(1963~1969), 김계원(1978~1979) 이후 3번째다.

이와 관련, 이 실장의 발탁 배경에는 박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로 알려진 이 실장이 국정 전반에 있어 폭넓은 조언자 역을 수행할 적임자로 판단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치권 일각에서는 집권 3년 차를 맞는 박 대통령의 '통일대박'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 실장이 국정원장에 있으면서 박 대통령의 '통일대박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남북관계 개선에 강한 의욕을 보여 왔다"면서 홍용표 청와대 통일비서관을 통일부 장관에 내정한 것이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외교관 출신으로 국제 감각이 밝고, 올해 68세로 전임자인 김기춘 실장에 비해 젊다는 점, 노태우·김영삼 등 역대 대통령을 보좌하며 폭넓은 경험을 쌓은 점이 발탁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민 대변인은 이병기 실장 발탁 배경에 대해 "국제 및 남북관계에 밝고 정무적 능력과 리더십을 갖춰 비서실 조직을 잘 통솔하고, 산적한 국정현안에 대해 대통령을 원활히 보좌하고, 국민들과 청와대 사이에 소통의 길을 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이병호 국정원장 내정자에 대해선 "26년 간 국정원에서 국제국장과 제2차장 등 요직 두루 거쳐 관련 경험과 전문성이 풍부하고, 주미국공사, 주말레이시아대사 등을 역임해 국제관계에도 정통하다"며 "강직하고 국가관이 투철한데다 조직 내 신망도 두터워 국정원을 이끌 적임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에 김성우 현 대통령 사회문화특보를 선임했다.

신설된 대통령 정무특보엔 주호영·김재원·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을, 대통령 홍보특보엔 김경재 전 의원을 각각 추가 위촉했다.

윤두현 홍보수석 후임으로 발탁된 김성우 대통령 사회문화 특보는 SBS 정치부장과 보도국장, 기획본부장 등을 거친 언론인 출신이다.

민 대변인은 이날 추가 위촉된 정무 및 홍보특보에 대해선 "당·청 관계를 비롯한 여러 문제를 원만히 풀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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