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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총기난사 사건]범인 전씨 엽총 반출에서 자살까지

(화성=뉴스1) 송용환 기자, 이윤희 기자, 최대호 기자 | 2015-02-27 13:21 송고
27일 오전 엽총 난사로 4명이 숨진 경기도 화성 사건 현장에서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 2015.2.27/뉴스1 © 이재명 기자
27일 오전 엽총 난사로 4명이 숨진 경기도 화성 사건 현장에서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 2015.2.27/뉴스1 © 이재명 기자

재산권 분쟁으로 경기 화성시 남양동에 살고 있는 형 부부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엽총으로 쏴 숨지게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전모(75)씨.

경찰과 사건 현장 마을 주민 등에 따르면 10여년 전 고향인 남양동을 떠나 서울에서 살고 있던 전씨는 수년간 왕래가 없었지만 최근 재산문제를 놓고 자주 형의 집을 찾았다.

형(86)이 2008년 남양동택지개발사업 당시 60억~70억원대 보상금을 수령, 기존 보유 토지까지 합할 경우 100억원이 넘는 재산을 보유한 것을 알고 돈을 요구하기 위해서다.

숨진 시부모와 함께 사건현장에 있다 피신한 며느리도 경찰에서 “작은아버지가 툭하면 술을 마시고 와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했다”며 평소 분쟁이 있었음을 진술했다.

돈을 요구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은 동생 전씨는 결국 잘못된 선택을 했다.

전씨는 사건발생 당일인 27일 오전 8시25분께 남양파출소를 찾아 입고해 뒀던 엽총을 반출했다.

반출사유는 수렵지이자 허가지가 강원도 원주이고, 수렵기간이 2월28일로 종료되기 때문에 원주경찰서에 입고시키려 한다고 적었다.

하지만 전씨는 반출한 엽총을 들고 원주로 가는 대신 남양파출소에서 도보로 5분정도 떨어진 형의 집으로 직행했다.

형의 집에서 전씨는 형과 형수를 상대로 또다시 “돈을 주지 않으면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최후 통첩을 했다.

전씨는 형 부부와 이후 언쟁을 벌이다 결국 형과 형수의 가슴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

사건현장에 있던 숨진 전씨 부부의 며느리(아주대병원 입원 중)는 2층에서 뛰어내린 후 오전 9시34분께 112에 신고했고 4분 뒤인 38분께 남양파출소장 이모 경감 등 경찰관 4명이 도착했다.

이 경감은 1층 진입 후 테이저건을 들고 2층 현장에 진입했고 용의자 전씨가 1차로 엽총을 쏜 후에도 피하지 않고 집의 문을 열고 대화를 시도하다 두 번째로 쏜 총알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숨졌다.

이 경감이 숨진 후 용의자 전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가족 간 참극은 마무리됐다.

◇경기 화성 총기난사 사건 현황

▲오전 8시25분 = 범인 전모(75)씨 남양파출소에서 수렵용 엽총 출고
▲오전 8시30분~9시30분 = 화성시 남양동 주택 1층에서 범인 전씨가 형(86)과 형수(84) 사살
▲오전 9시34분 = 숨진 전씨의 며느리 총기사고 발생 사실 112신고
▲오전 9시38분 = 남양파출소 이모 경감 등 경찰관 4명 현장 출동
▲오전 9시40분 = 이모 경감 1층 진입 후 테이져건 들고 현장 진입
▲오전 9시40~9시45분 = 범인 전씨, 이 경감 사살 후 자살




s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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