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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LGU+, 중고폰 선보상제 '제로클럽' 오늘 종료

"정부 제재방안 코앞…'중지' 시정명령 불보듯 뻔해"

(서울=뉴스1) 맹하경 기자 | 2015-02-27 12:41 송고 | 2015-11-10 15:24 최종수정
LG유플러스가 지난해 10월 '아이폰6·6플러스' 판매 개시와 함께 시작한 중고폰 선보상 프로모션 '제로클럽'을 27일부로 종료한다.  © News1
LG유플러스가 지난해 10월 '아이폰6·6플러스' 판매 개시와 함께 시작한 중고폰 선보상 프로모션 '제로클럽'을 27일부로 종료한다.  © News1


LG유플러스가 중고폰 선보상 프로그램 '제로클럽'을 27일부로 종료한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연장 시행 중이던 제로클럽을 종료한다는 내용을 대리점 등 유통망에 전달했다. 대리점 한 관계자는 "당초 지난해 12월까지가 프로모션 기한이었으나 현재까지 연장해 시행하던 제로클럽을 오늘부로 종료한다는 공문이 본사측으로부터 내려왔다"고 밝혔다.

이번 LG유플러스의 제로클럽 종료는 규제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가 중고폰 선보상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지난 1월14일 사실조사에 나섰고, 그에 대한 제재 방안이 곧 발표를 앞두고 있어서다. 중고폰 선보상제는 휴대폰 구매시 합법적으로 제공받는 지원금(보조금)과 별도로 18개월 이후 휴대폰을 반납하는 조건으로 중고폰 가격을 미리 보상받아 가입시 휴대폰 구매비용을 낮춰주는 것이다. LG유플러스가 지난해 10월 제로클럽을 가장 먼저 발표했으며, SK텔레콤과 KT도 각각 '프리클럽'과 '스펀지 제로플랜'을 만들어 중고폰 선보상제 대열에 동참했다.

그러나 중고폰 선보상제는 휴대폰을 사용 중 분실하거나 파손하게 되면 선보상받은 금액을 물어줘야 하고, 휴대폰 파손 정도 등 반납시 조건이 명확치 않은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무엇보다 18개월 뒤 중고폰 시세를 미리 측정한다는 것에 모호한 측면이 많았다. 선지급받은 보상금이 18개월 뒤 시세보다 높다면 우회적인 보조금 성격을 띄게 되고, 반대로 낮다면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방통위는 이용자 이익침해 행위 여부에 대해 사실조사에 나섰고 이르면 오는 3월12일 제재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동통신사 한 관계자는 "방통위가 이르면 3월 둘째주 중고폰 선보상제에 대한 사실조사 결과에 따른 제재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방통위가 해당 프로모션을 중지하라는 내용의 시정조치를 내릴 것으로 LG유플러스가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가 정부의 압박에 같은 프로모션을 종료한 것과 마찬가지로 LG유플러스도 정부 제재 방안 발표 직전 회의 끝에 종료를 결정지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텔레콤과 KT는 방통위의 사실조사 발표 직후인 지난 1월 16일과 19일 시행 중이던 중고폰 선보상제를 종료했다. 이에 업계에선 LG유플러스도 정부 규제 리스크로 중고폰 선보상제를 중단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지만, 2월1일 연장 운영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부로 제로클럽도 종료됨에 따라 이통3사의 중고폰 선보상제는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hk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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