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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보수장 "러의 우크라 마리우폴 공격시점은 올 봄"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2015-02-27 07:38 송고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 국장이 26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 국장이 26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공격 시점은 오는 봄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AFP=뉴스1

미국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지난해 합병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반군 장악지역을 잇는 마리우폴을 얻어내려 하겠지만 그 시기는 당장이 아니라 봄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26일(현지시간) 전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분석 결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부를 장악하려는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신 현재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의 2곳(크림반도와 도네츠크·루한스크)을 잇는 육로, 구체적으로는 마리우폴과 같은 항구도시를 얻어내 온전한 독립지역을 형성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마리우폴 공격이 임박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봄이 될 때까지는 기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5일 휴전 발효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교전을 지속한 반군은 지난 주 철도교통 요지 데발체베를 장악했다.

이에 정부군과 이를 지원하는 서방국들은 다음 공격목표가 반군 거점인 도네츠크와 크림반도를 잇는 아조프 해의 항구도시 마리우폴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데발체베 점령으로 여유를 찾은 반군은 "마리우폴을 비롯한 아직 정부가 장악하고 있는 도네츠크 지역들은 협상을 통해 얻어낼 것"이라며 공격설을 부인하고 있다.

한편 클래퍼 국장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반군과 싸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찬성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 경우 러시아가 더 많은 무기를 반군에 지원하는 부정적인 행동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반면 이날 군사위에 동석한 빈센트 스튜어트 미 국방정보국(DIA) 국장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 지원이 현재의 군사적 균형을 깨기는 어려울 것이다. 러시아 또한 지원을 증강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부정적인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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