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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일부 고교, 9시 등교 허위 보고…인천교육청 엇박자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2015-02-27 07:23 송고

인천지역 일부 고등학교가 시 교육청이 추진하는 등교시간 정상화 정책을 지키는 것처럼 허위로 보고한 뒤 최대 1시간 이상의 조기 등교를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에 따르면 인천시 부평구의 A고교 등 지역 내 고교 5곳은 최근 등교시간 정상화 정책에 따라 3월 신학기부터 등교시간을 오전 8시40분에서 9시 사이로 조정한다고 시 교육청에 보고했다.

    

이들 학교는 보고된 등교시간보다 최대 1시간 이상 이른 시간에 등교하도록 학생들에게 통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A고교는 시 교육청에 등교시간을 오전 9시로 조정한다고 보고했으나, 학생들에게는 이보다 40분이나 이른 오전 8시20분까지 학교에 나오도록 했다.

    

이 학교는 조기 등교에 따른 40분을 영어듣기 20분과 청소시간 20분 등으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부평구의 B고교는 오전 8시40분으로 조정된 등교시간을 보고했지만 실상 내부 방침으로 정해놓은 등교시간은 오전 7시50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구의 C고교와 서구의 D고교 등도 동아리 운영과 성적단계별 특별 프로그램 시행을 이유로 시 교육청에 보고한 등교시간보다 1시간 이상 이른 등교시간을 학생들에게 안내했다.


전교조 인천지부 관계자는 “이런 편법들이 용인되기 시작하면 학생들의 수면시간과 아침 식사시간 보장 등을 위한 등교시각 정상화 정책의 취지가 무색해질 수밖에 없다”며 “허위 보고를 한 학교에 대해서는 감사 청구를 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고교가 보고한 것과 다른 등교시간을 결정해 학생들에게 알린 것을 파악한 상태”라며 “다음 달 중으로 해당 학교들을 방문해 실정을 파악하고서 등교시간정상화 정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달 학생의 수면권 보장 등을 위해 초·중·고교의 등교시간을 오전 8시40분에서 9시 사이로 조정하는 내용의 등교시간정상화 정책을 일선 학교에 권고한 바 있다.




jjuju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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