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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유일호, 투기·배우자 재산 누락" 의혹 제기

유 후보자 "청문회에서 밝힐 것"

(서울=뉴스1) 진동영 기자 | 2015-02-26 21:02 송고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 News1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 News1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거액의 빚을 내 부동산 투기를 시도하고, 배우자의 재산을 누락해 신고했다는 의혹이 26일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유 후보자가 이미 거주하고 있는 본인 소유 아파트가 있으면서도 10억여원의 빚을 내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의 분양권을 매입했다고 주장하며 '투기의혹'을 제기했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유 후보자는 2007년 3월 서울 중구 회현동의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인 쌍용남산플래티넘 아파트(204.25㎡, 61평) 분양권을 12억9264만원에 구입했다.

당시 유 후보자는 2005년 9월에 매입한 서울 성동구 행당동 행당한신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유 후보자는 회현동 아파트 분양권을 살 때 매입자금을 대부분 금융기관 대출로 조달했다.
유 후보자는 아파트 중도금과 잔금 납부 기간인 2009년~2010년 사이 10억여원을 신규로 대출받았다. 지금도 7억4800여만원의 금융기관 채무가 남아 있다.

유 후보자는 이후 회현동 아파트에 거주하지 않고 임대를 하고 있다. 유 후보자는 이 아파트를 보증금 없이 월 500만원 짜리 세를 놓고 있다. 1년에 6000여만원의 임대료 소득을 얻고 있는 셈이다.

다만 이 아파트는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2014년 공시가격이 8억원대로 하락하는 등 5억여원이 떨어졌다.

김 의원은 "유 후보자가 시세·임대 수익을 노린 투기 목적으로 아파트를 구입했으나 결과적으로는 집값하락으로 현재까지는 실패로 끝났다"며 "월 500만원 임대료를 받는 것은 주택·부동산 정책 주무부서인 국토부 장관으로서 매우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같은당 강동원 의원은 유 후보자가 공직자재산신고 때 배우자의 재산을 누락하거나 소득을 축소해 신고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유 후보자의 배우자는 지난 2009년부터 서울 종로구에서 한 어학원을 운영하고 있으나, 유 후보자 공직자재산신고내역에는 배우자의 어학원 관련 재산 내역이 없다고 강 의원은 밝혔다.

이같은 투기 및 재산누락 의혹에 대해 유 후보자는 즉각 대응하지 않고 "청문회에서 직접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했다고 유 후보자 측은 전했다.




chi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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