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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보다 420조배 밝은 '고대 블랙홀' 발견

(서울=뉴스1) 박소영 기자 | 2015-02-26 09:33 송고 | 2015-02-26 09:36 최종수정
자료사진. (토론토대학교) © News1
자료사진. (토론토대학교) © News1

불가능할 정도로 밝고 거대한 '고대 블랙홀'이 발견됐다.


과학전문지 '네이처'를 통해 25일(현지시간) 소개된 블랙홀은 우리 은하계의 태양보다 420조배나 밝은 빛을 내며 무게는 120억배 무겁다.


지구로부터 무려 1280만 광년 거리에 떨어져 있지만 그 빛이 워낙 밝아 비교적 작은 망원경으로도 관측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된 블랙홀은 현재까지 발견된 모든 '퀘이사' 중 가장 밝은 퀘이사의 심장부에 위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대한 에너지가 응집돼 만들어지는 퀘이사는 매우 밝은 빛을 뿜어내는 은하 방사선이다. 1963년 처음 관측됐지만 아직까지 그 속성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베이징대학교 슈빙 우 교수는 "이 퀘이사는 매우 특이하다. 마치 먼 우주에 있는 가장 밝은 등대와 같다"면서 "이 퀘이사가 뿜어내는 빛은 초기 우주에 대한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빅뱅(우주 대폭발)은 대략 137억년 전에 일어났으며 이 고대 블랙홀은 빅뱅 이후 9억년 만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우주 생성 초기에 만들어진 블랙홀을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오스트레일리아국립대 푸얀 비안 박사는 "이렇게 커다란 블랙홀이 그렇게 빠르게 형성됐다는 것은 현재까지의 이론만으로는 해석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계속해서 해당 퀘이사와 그 주변을 관찰할 계획이다.


한편, 기술의 발전으로 거대한 천체망원경들이 개발되면서 태양보다 훨씬 무거운 블랙홀들이 여러 은하계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꾸준히 증명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박석재 전 한국천문연구원 원장은 "이제는 '과연 블랙홀은 존재 하는가'가 아니라 '블랙홀은 몇 종류나 있는가'라고 물을 때"라고 말하기도 했다.




imp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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