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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유력 정치인 설 명절…해외로, 지역구로 '일정 빠듯'

여야 지도부, 지역구 민심 청취
김문수·이정현·안철수·박지원, '특별한 행보'

(서울=뉴스1) 진동영 기자, 유기림 기자 | 2015-02-17 21:26 송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 1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궁내동 서울 톨게이트에서 시민들에게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2015.2.17/뉴스1 © News1 송은석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 1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궁내동 서울 톨게이트에서 시민들에게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2015.2.17/뉴스1 © News1 송은석 기자
 
정치인에게 명절은 자신의 지역구 유권자들과 접촉면을 넓히며 지역 민심을 읽을 수 있는 기회다.
 
여야 지도부는 18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 동안 지역구 민심 훑기에 집중한다. 주말까지 포함한 긴 연휴를 맞아 국내외를 넘나들며 평소보다 더 바쁜 행보를 펼치는 유력 정치인들도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8~19일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정국을 구상한다. 20일에는 지역구인 부산으로 가 지역민들의 설 민심을 살펴볼 예정이다. 김 대표는 21일 지역 민심을 안고 귀경한다.
김 대표는 전날(17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국회 청소 노동자들과 떡국 오찬을 하고 경기 성남 한국도로공사 스마트 교통센터를 찾아 설 귀성 교통 상황을 점검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역시 18일 취임 이후 바빴던 행보를 잠시 접어두고 지역구인 대구로 가 민심을 청취한다. 유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와 경기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만나 위로를 전하고 의견을 받았다. 김 대표가 주재한 국회 청소 노동자 오찬에도 함께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8일 부산의 대표적 재래시장인 부평깡통시장과 국제시장 일원을 방문해 설밑 '민생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최근 영화 '국제시장'으로 유명세를 탄 '꽃분이네' 상가도 방문한다.
문 대표는 또한 이날 점심엔 부산 중구에서 실향민 및 상인들을 만나 같은 처지인 실향민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자신의 대북 정책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이후 설 연휴 동안 부산에 계속 머물면서 개인 일정을 소화하고 21일 서울로 가 설 민심을 바탕으로 향후 정국 구상에 나선다.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특별한 공식 일정 없이 지역구 전남 광양시 구례군 등을 돌면서 당 정책 수립에 반영할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우 원내대표는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설 민심을 전하고 그 대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 용산역 대합실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한 가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5.2.1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 용산역 대합실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한 가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5.2.1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설 연휴기간 해외 일정과 지역구에서의 빠듯한 일정 등으로 명절을 거꾸로 쇠는 정치인도 있다.

지난 16일 미국으로 출국한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은 17~18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한인권법과 관련한 국제 토론회에 참석한다.

이후 김 위원장은 워싱턴DC, 아이오와, 캘리포니아 등지를 다니며 미국 국무부 측 협조로 '정치 개혁'과 관련된 인사들을 만나 오픈프라이머리 등 미국의 정치 현장을 탐방한 뒤 내달 4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전날 전남 순천시곡성군으로 가 시장·불우 이웃 방문, 마을 공동 세배 참여 등 지역구 활동에 설 연휴를 집중하는 한편 4·29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 공천 후보자를 물색한다.

이 최고위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지금 상대 후보들도 아직 안 정해져서 다각도로, 물밑으로 (후보군을) 접촉하고 있고 좋은 사람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공천 후보자 접촉을) 설날이 아닌 연휴 기간 동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새정치연합 전 공동대표는 이른바 '히든 챔피언' 기업의 혁신 동향을 살피기 위해 연휴 기간 동안 독일로 날아간다.

전날 출국한 안 전 대표는 나흘간 독일에 머문 뒤 귀국한다. 독일에서 중소기업 지원 정책 등을 살펴본 뒤 이달 말쯤 토론회를 열어 방문 성과를 소개할 계획이다.

지난 경선에서 문 대표에게 졌지만 여전히 건재를 과시한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은 전날 지역구인 목포로 내려가 이낙연 전남도지사와 함께 전통시장을 찾아 민심 탐방을 시작했다. 박 의원은 지난 경선 기간 동안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이른바 '금귀월래'(금요일에 지역구에 내려가서 월요일에 올라온다는 뜻)를 하지 못해 이번 연휴 기간 동안 최대한 목포에 머물며 지역 주민들과 만난다.

박 의원은 또한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고향인 진도를 방문해 슬픔 속에서 설 연휴를 보내게 될 세월호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할 계획이다. 박 의원 측은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잊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22일까지 목포에 머문 뒤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g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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