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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시장, 호남KTX 운영 수정안 '환영' 논란…'성급' 지적

서울 용산~광주송정역 4회 증편에 수용 입장 표명
김동철 의원 "호남권 우롱하는 처사"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2015-02-06 11:50 송고
호남고속철도 KTX 열차 © News1 2015.02.06/뉴스1 © News1
호남고속철도 KTX 열차 © News1 2015.02.06/뉴스1 © News1

윤장현 광주시장이 정부의 호남고속철도 KTX운영계획 수정안에 성급하게 '환영' 입장을 밝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호남선 KTX 수정안은 운영횟수가 현행보다 6회 추가 증편되는 것에 불과해 지역 정치권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도 지역사회와의 논의 과정도 없이 곧바로 수용의사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6일 오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호남고속철도 KTX 운영계획 수정안에 대해 "대승적으로 수용한다"고 밝혔다.

이 표현이 '환영한다'는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30년 호남의 눈물이 분노의 눈물이 돼서도 안되지만 정치적으로 해석돼서 호남권과 충청권의 지역대결 구도로 가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전체적인 취지는 '환영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윤 시장은 용산~광주송정역 구간이 현재 44회에서 4회 증편된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증편자체도 환영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 상황에서 이 문제를 푸는 방법은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선에서 고속철이 빨리 개통되는 것을 대원칙으로 삼아야 한다"며
"정치적으로 이 부분이 갈등의 구조까지 가는 것까지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성숙한 지역민들의 열린 자세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 정치권이 정부의 호남KTX 수정안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모든 걸 결정할 입장에 있지 않다"며 "아쉬운 부분은 아쉬운대로 공감대를 넓혀가서 체워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윤 시장의 '환영' 입장 표명에 대해 성급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 문제를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정치권은 물론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와 논의나 소통없이 시가 입장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윤 시장의 기자회견 10분전 김동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광주 광산갑)은 "정부의 호남고속철도 KTX 운영계획 수정안은 호남을 우롱하는 처사"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가 호남KTX 개통과 함께 20편을 증편하기로 약속했지만 6편 증편에 그쳤다"며 "나머지 14편을 포함해서 총 18편은 서대전-익산까지 운행하겠다는 것은 결국 지난 1월 코레일이 계획한 20% 서대전 경유안과 하등 다를게 없는 꼼수중의 꼼수이자 수도권과 호남권을 우롱하는 처사일 뿐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경부선은 하루 160편으로 1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데 비해, 호남선은 하루 68편으로 40분 간격으로 운행돼 경부선의 절반에도 못 미치게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진정한 고속철 시대는 '속도' 못지않게 '운행편수'도 중요하다"며 "박근혜정부는 고속철이 국토균형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수 있도록 호남고속철의 대폭 증편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도 "광주의 미래를 담보할 최대 현안인 호남고속철도 KTX 개통과 관련해 정부의 수정안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논의중인 상황에서 광주시가 입장을 내놓아 당혹스럽다"라며 "윤 시장이 '환영' 입장이 가이드라인이 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가 5일 발표한 KTX 운행계획 수정안을 통해 현재 주말기준으로 하루 62회 운행되는 호남선 KTX는 모두 호남고속신선을 이용하게 되며 철도공사는 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수요창출과 이용편의를 위해 6회를 추가 증편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서울 용산~광주송정·목포의 경우 현재 44회에서 48회로 용산~여수 구간은 18회에서 20회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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