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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김무성-유승민) 투톱' 뜬 첫날, 당청관계 요동 조짐

김무성· 유승민 "증세없는 복지 불가능…당청관계 주도"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친박 3연패…조기 레임덕 우려도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2015-02-03 12:25 송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유승민 신임 원내대표 등이 2월 임시국회 개회 첫날인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유철 정책위의장, 유 원내대표, 김 대표, 서청원 최고위원.2015.2.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청와대 문건 유출 배후를 적은 수첩에 등장했던  K(김무성)·Y(유승민) 라인이 새누리당 지도부를 장악하면서 당청관계 변화가 가속화 될 전망이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당 중심 국정운영을 강조한 데 이어 김무성 대표도 3일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앞으로 당이 주도해서 국정 현안을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풀어나가겠다"며 당청관계의 일대 변화를 예고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격히 하락한 상황에서 '탈박'(脫박근혜계)으로 불리는 유 원내대표가 '신박'(新박근혜계) 이주영 의원을 누르고 승리를 거머쥐면서 김 대표의 목소리는 더 힘이 실리는 형국이 됐다.

김 대표는 "지난 2년 동안 고위 당·정·청 회의가 두 차례 밖에 열리지 않았다"면서 "당이 주도해서 고위 당·정·청 회의를 수시로 열고 대통령과 정례회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유승민 원내대표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정책, 인사, 국민과의 소통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국민 불신과 분노가 폭발 직전"이라며 "기존의 당과 청와대, 당과 정부의 관계에 일대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와 유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인 '증세없는 복지' 정책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수정을 요구했다.

김 대표는 "증세 없는 복지는 불가능하며, 정치인이 그러한 말로 국민을 속이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유 원내대표도 "증세 없는 복지는 가능하지 않다"며 "복지를 더 할 것인지, 세금을 더 못올린다면 복지를 현 수준에서 동결 내지 축소할지에 대해 여야가 정략적으로 싸우지 말고 국민들에게 설명을 드리며 정책을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지율 하락에 따른 총선 위기감 고조가 변화와 혁신을 내세운 유 원내대표의 승리로 이어진 만큼 그동안 당내 비주류에 해당하던 비박계 의원들의 목소리도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조해진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전날 원내대표 경선에 대해 "우리 의원들이 안정과 변화 중에서 변화 쪽을 선택한 것 같다"며 "지금 정부 상황에 대해 의원들이 굉장한 위기감을 갖고 있는 것이 표차가 많이 나는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조 의원은 "이주영-홍문종 후보, 유승민-원유철 후보 중에서 유승민-원유철 후보를 선택하게 된 데는 당청관계가 더 이상 이렇게 가선 안 된다, 변화가 필요하다, 당이 국정 운영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된다, 그리고 청와대와 정부의 국정 쇄신이 필요하다, 이런 의원들의 의견이 반영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민식 의원도 라디오 방송에서 "2년 동안 새누리당의 존재감이 거의 없었다. 뒤치다꺼리 해주고, 당의 주체적인 모습이 전혀 없었다"면서 "이런 부분에 대해 완전히 탈바꿈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당에서 적극적으로 하려고 하는데 청와대가 엇박자를 낼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든든한 버팀목이던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까지 떨어진데다 최근 새누리당 당내 선거에서 친박이 3연속 패배하면서 친박의 몰락과 함께 박근혜 정부의 조기 레임덕을 가속화 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친박계 의원 대부분은 당내 분위기와 여론를 의식한 듯 전날 원내대표 경선 결과와 김 대표의 교섭단체대표연설에 대한 평가를 아꼈다.

친박계 한 중진의원은 "할 말이 없다"면서도 "김 대표가 취임한지 1년이 다 돼가는데 그동안 뭘했는지 물어보고 싶다"며 불편한 속내를 내비쳤다.




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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