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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신데렐라' 이정협, 대형 스트라이커 계보 이을까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5-02-02 08:29 송고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호주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축구대표팀 슈틸리케 감독이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환영식을 마치고 이정협을 격려하고 있다. 2015.2.1/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호주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축구대표팀 슈틸리케 감독이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환영식을 마치고 이정협을 격려하고 있다. 2015.2.1/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이정협(24·상주)은 2015 호주 아시안컵을 통해 한국 축구대표팀이 배출한 최고의 스타 중 하나다. 그는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간판 스트라이커로서 제 몫 이상을 해냈다.

황선홍-이동국 이후 전형적인 타깃형 공격수 부재에 시달렸던 한국 축구는 대형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잇는 스타 탄생에 환호성을 질렀다.

그러나 이정협은 단호하게 "아직 발전해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고 이야기 한다. 그런 이정협을 바라보는 스승 울리 슈틸리케 감독도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소속팀에서 더 많은 출전 시간을 통해 완벽하게 자리 잡아야 한다"고 독려했다.

아시안컵 준우승을 차지한 태극전사들은 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귀국장에는 수 많은 축구 팬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차두리(서울), 에이스로 자리잡은 손흥민(레버쿠젠) 등을 연호하는 팬들과 함께 '군데렐라'라는 신조어를 낳은 이정협을 응원하는 팬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정협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공항에 이렇게 많은 팬들이 와주신 것이 신기하다"며 아직 자신의 인기를 실감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정협의 가장 큰 장점은 감독의 주문을 빠르게 습득하고 있다는 점이다. 당초 아시안컵에서 조커 정도로 예상됐던 이정협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며 가장 중요했던 토너먼트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중용됐다.

이정협은 "감독님께서 항상 전방에게 급하게 하지 말고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하라고 조언해주신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아시안컵을 통해 배운 것들을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계속 노력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아시안컵은 이정협의 축구 인생에 엄청난 터닝포인트가 됐다. 그는 "호주의 팀 케이힐(뉴욕 레드불스) 등을 보면서 위치 선정 등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며 "감독님께서 날 발탁해주신 것 자체가 모험이었을 텐데 항상 감사하는 마음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협은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다짐했다. 이정협은 "이번 대회만으로 대형 스트라이커가 탄생했다는 말을 듣기엔 부족하다"면서 "앞으로 더 꾸준히 해야 한다. 간판 공격수에 맞는 활약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계속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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