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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도망가려는 삼성화재와 추격자 OK저축은행

OK저축은행 6연승 무서운 상승세로 격차 줄여, 삼성화재 김명진 부상 등 악재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5-02-02 07:00 송고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이 시즌 막판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영진 기자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이 시즌 막판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영진 기자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으려던 삼성화재의 시나리오가 부상 등 잇따른 악재로 틀어졌다. 오히려 OK저축은행의 무서운 추격에 시달리며 선두 수성을 걱정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
삼성화재는 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NH농협 V리그 5라운드 첫 경기에서 한국전력에 2-3으로 졌다. 19승6패(승점 57)가 된 삼성화재는 2위 OK저축은행(승점 52·19승6패)과의 차이를 벌리는 데 실패했다.

패배보다 더 뼈아팠던 것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명진이 허리 디스크로 전열에서 이탈했다는 점이다. 박철우의 군입대 공백을 잘 메우던 김명진은 허리 부상으로 사실상 올 시즌 잔여 경기 출전이 힘들어졌다. 더 나아가 이날 라이트로 출전했던 황동일마저 근육 경련으로 쓰러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초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최대한 빨리 2위와의 격차를 벌리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레오, 유광우 등 주전들에게 크게 의존하는 삼성화재로서는 일찌감치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그러나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과 한전에 잇따라 덜미가 잡히는 사이 OK저축은행이 6연승의 무서운 상승세를 발휘하며 선두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OK저축은행은 시몬의 꾸준한 활약에 송명근, 송희채 등이 경기를 치를수록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조용히 삼성화재를 추격하고 있다.

레오 혼자 외로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삼성화재와 달리 OK저축은행은 선수들이 고른 활약으로 힘을 보태고 있는 모양새다.

치열한 중위권 다툼과 달리 삼성화재의 독주로 끝날 것 같았던 선두 경쟁이 시즌 막판 들어 안개 정국에 돌입했다. 만약 OK저축은행이 2일 안산에서 열리는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턱밑까지 추격하게 된다.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은 오는 1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올 시즌 4차례 맞붙어 2승2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두 팀 중 어느 팀이 웃을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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