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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유승민·이주영 "내가 적임자"…주말 득표전 불꽃

전화기에 불나고 발바닥에 땀나고…"한표라도 더" 막판 표몰이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2015-02-01 15:59 송고
새누리당 이주영(오른쪽), 유승민 원내대표 후보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2015.2.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새누리당 이주영(오른쪽), 유승민 원내대표 후보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2015.2.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새누리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에 출마한 이주영·홍문종 의원, 유승민·원유철 의원은 선거 전 마지막 주말동안 막판 득표 호소에 총력을 기울였다.
양측 모두 승리를 자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부동층이 상당하고,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백중세로 경선전이 전개되고 있다.

이에 후보들은 전화통화는 물론 지방출장까지 자처하며 의원들에게 한표를 호소했다.

2일 양측에 따르면 전날 당 의원 20여명이 부산에서 친목 모임을 갖는다는 소식에 유승민, 홍문종 의원이 한달음에 부산으로 내려가 의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전화통화를 통한 득표전 역시 치열하다. 종일 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리느라 후보들에게 전화를 걸면 거의 하루 종일 통화 중일 정도다.
아울러 이날 오전에는 이-홍 의원과 유-원 의원이 1시간 시차를 두고 여의도 당사 기자실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어 여론전에도 주력했다.

기자회견 후에는 양측이 기자단 오찬간담회를 동시에 열었다. 어느 쪽 오찬에 더 많은 기자들이 참석하는지에도 관심이 쏠렸지만, 백중세 판세를 감안하듯 각 오찬에 기자 20여명씩 참석했다.

후보 의원들은 아울러 가까운 의원들 및 보좌진들과 함께 경선 당일 합동토론회 준비에도 주말동안 매진했다.

아직 마음을 굳히지 못한 의원들은 경선 당일 후보들이 내놓는 메시지를 보고 최종 결정을 하기 때문에 토론회 준비에 매우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경선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급락, 내년 총선 경쟁력,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논란 등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 의원들은 저마다 "총선 승리의 적임자"를 자처하며 상대를 향한 견제구를 날렸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위기인데 위기를 돌파하겠다며 대통령을 밀쳐내는 것은 위기극복이 아니다"며 "당청이 단결하면 총선에서 필승하고, 서로 대립각을 세우고 파열음을 내면 필패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지금 당과 정부, 대통령이 심각한 위기에 빠져있다. 지금은 평시가 아니라 전시"라며 "평시라면 부드러운 리더십이 가능하겠지만, 전시에는 위기를 돌파할 강력한 변화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역 의원인 국무위원들의 경선 참석 여부도 박심 논란과 맞물려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국무회의는 통상 매주 화요일 열리는데, 청와대가 교섭단체 대표연설(3일)을 고려해 국무회의를 경선이 있는 2일로 당기려다가 다시 3일로 원위치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위원인 새누리당 의원들은 2일 오전 원내대표 경선 투표가 가능한 것이다.

이에 청와대가 새누리당 의원 신분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이 경선에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게 아니냐는 뒷말이 나왔다.

양측 모두 계파 구도에 선을 긋고 있으나 이 의원이 친박계, 유 의원이 비박계의 지원을 받고 있어 친박계인 최 부총리와 황 부총리가 경선에 참여하면 이 의원에게 한표를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유 의원은 "과거에도 국무위원이 (의원총회에) 참석할 때도 있었고, 아닐 때도 있었다"며 "이런 문제로 박근혜 대통령이 오해 받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유철 의원도 "여야 극심한 대립이 있는 상황도 아닌데 국무위원들이 그렇게까지 (의원총회 참석을) 할 필요가 있느냐"고 경계했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국무위원 참석여부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며 "(국무회의 날짜 조정은) 사정이 있지 않겠느냐"고만 했다.

2일 경선에는 새누리당 소속 의원 158명 중 해외 출장을 간 의원들을 제외하고 15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eriw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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