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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인적쇄신으로 지지율 반전 모색할 듯 …김기춘 거취 주목

지지층 분열 심화 속 '소통 강화' 제시했지만 효과 미지수
이번 주 개각 및 청와대 특보단 추가 인선안 발표 '주목'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5-02-01 15:48 송고
청와대 전경. /뉴스1 © News1
청와대 전경. /뉴스1 © News1

연일 계속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세와 잇단 돌출 악재(惡材) 등으로 인해 청와대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청와대는 작년 말 이른바 '정윤회 문건' 파문을 계기로 본격화된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막고자 지난달 23일 내각과 청와대 인사 개편을 통해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이완구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명하는 등 분위기 반전에 나섰지만, 국민 여론엔 이렇다 할 반향을 불러 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여론조사 전문 업체 '한국갤럽'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1월 넷째 주 주간 정례조사를 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29%까지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치를 또 한 번 경신했다.

일간 조사상으론 다른 조사 업체 '리얼미터'의 지난달 26~27일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29.7%를 기록한 바 있지만, 주간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30% 밑으로 떨어진 건 이번 갤럽 조사가 처음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지지율 흐름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고 있으나, 정치권에선 "지난해 여객선 '세월호' 침몰 참사 등의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최소 40% 수준을 유지했던 지지율이 올 들어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건 그동안 '콘크리트'로 불려온 전통적 지지층에 상당한 '균열'이 오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윤회 문건' 파문 이후 '청와대의 인적쇄신이 미흡했다'는 여론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이른바 '연말정산 세금폭탄' 논란과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안 발표 연기 등의 정책 혼선까지 이어지면서 정부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적 평가 여론을 재차 자극했다"는 것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그동안 50대 이상 연령층이나 대구·경북(TK) 지역 등에서 사실상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판단을 '보류'했었기에 지지율도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분명히 다르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과거 국회의원 시절부터 여당인 새누리당 지지율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으나, 갤럽의 1월 넷째 주 조사에선 새누리당 지지율이 41%에 이르는 등 그 역전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추세다.

또 최근 정치권에선 이명박 전 대통령이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에서 박 대통령이 과거 국회의원 시절 '세종시 수정안'을 반대한 것은 정운찬 당시 국무총리를 견제키 위한 의도가 있었을 것이란 취지의 내용 등을 담은 사실과 관련해서도 "보수 지지층 분열의 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

청와대가 지난달 30일 '고위 관계자'를 통해 이 같은 이 전 대통령 회고록 내용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한 것도 이 같은 점을 감안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최경환·황우여 부총리를 비롯한 정부 주요 부처 장관들과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은 휴일 1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어 최근 연말정산과 건보료 문제 등에서 불거진 정책 혼선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면서 정부 내, 그리고 당·정·청간의 정책 조율 기능 강화를 위한 협의회 구성 방안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청와대는 "지난해 세계경제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우리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시현했다"(안종범 경제수석)는 판단 아래 올 한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포함한 각종 정부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함으로써 "국민이 그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거듭 다지기도 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이 지난 주 전통시장 등 잇단 민생현장 방문 일정을 통해 국민과의 '스킨십'을 부쩍 늘리기도 했다.

그러나 "청와대가 '보여주기'식 쇄신이나 소통으로 일관한다면 싸늘해진 민심을 돌리가 역부족"일 것이란 게 정치권 안팎의 중평이다.

이런 가운데, 박 대통령은 이르면 오는 2일 새누리당의 신임 원내대표 경선을 전후로 공석 중인 해양수산부 장관을 포함한 개각과 정무 등 대통령 특보(특별보좌관)단의 추가 인선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돼 그에 대한 여론의 평가가 주목되고 있다.

여권에서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인적 개편 카드를 폭넓게 써야 한다는 주문이어서 박 대통령이 이에 어떤 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교체하고 새로운 인물을 발탁할 경우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는 배경에서다. 청와대는 그간 "김 실장의 경우 청와대 개편과 내각 개편의 준비작업을 마친 뒤 퇴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청와대 후속 인선 작업은 거의 마무리돼 이번 주 초반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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