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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지금은 전시…위기 돌파 리더십이 필요"(종합)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안돼", "민생 정책에도 과감한 변화", "제대로된 당청관계·소통하겠다", "'증세 없는 복지' 허구에 집착해선 안돼"
원유철 "당정 엇박자 우려…변화하지 않으면 안돼"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 2015-02-01 14:21 송고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후보(왼쪽)와 원유철 정책위의장 후보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15.2.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후보(왼쪽)와 원유철 정책위의장 후보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15.2.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1일 "지금은 평시가 아니라 전시이기 때문에 위기 상황을 돌파하는 변화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원내대표 경선 막판 표심 잡기에 열을 올렸다.
오는 2일 실시되는 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유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선 상대인 이주영 의원을 겨냥해 "평시라면 부드러운 리더십이 가능할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평시가 아니라 전시"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경선 선거운동 기간 동안 만난 소속 의원들이 마음에 두고 있는 것은 '이대로는 안된다'는 것"이라며 "당과 정부, 대통령이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고, 박근혜 정부가 출범 이후 겪어 보지 못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민심이 이반된 상황에 대해 대다수 의원들이 이대로는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공감한다"며 "지금 당에 필요한 것은 당정청 관계 뿐만 아니라 야당과의 관계에서도 제대로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지난 2년간 대통령도 잘하지 못했고, 당도 잘 하지 못했다"며 "당부터 과감하게 변화와 혁신을 할 수 밖에 없다. 당과 대통령이 윈윈하기 위해서는 지난 2년에 대한 철저한 반성으로 과감하게 변할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박근혜 정부 출범 전에 정책과 인사, 소통을 잘해야한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지금 시점에도 제 생각은 똑같다"며 "정책과 인사, 소통 3가지를 잘해야 남은 임기 동안 지지도를 만회하고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위기를 돌파하겠다"며 "대통령과 당이 함께 사는 그런 길을 개척하는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유 의원은 "원내대표에 당선되면 즉각 총선을 향해 민생 정책의 과감한 변화를 추진하겠다"며 "그동안 우리 당이 하고 싶은 말만 했다면 국민이 듣고 싶은 말을 들을 수 있도록 과감한 정책 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고통을 받고 있는 국민들이 새누리당이 우리 편이라는 확신이 들도록 하겠다"며 "정부와 청와대, 대통령을 적극 설득하는 제대로된 당청 관계, 제대로된 소통을 하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의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인 원유철 의원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함께 갖고 "연말정산과 건강보험료 개편 혼선 등 오락가락한 정부 정책과 당청의 엇박자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면서 "변화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국민들의 엄숙한 경고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원 의원은 "모든 정책의 출발은 민심의 바다 한 가운데 있는 당이 중심이 되는 것"이라며 "국민들과 늘 함께 호흡하는 의원들의 말씀을 소중하게 듣고 적극 반영하겠다. 당정의 사전 조율을 강화하고 당정 협의를 정례화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최근 당내에서 제기되는 증세론에 대해선 "당장 증세를 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 2년간 '증세 없는 복지'가 가능할 것처럼 정부가 이야기 했던 것은 분명한 잘못"이라며 "'증세 없는 복지'라는 허구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는 야당 등과 일대 대타협이 필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국민이 만약 '저부담 저복지'에 만족하면 복지와 세금 동결해야 하고, '중부담 중복지'를 원한다면 그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법인세 인상 문제에 대해서도 "인상이 적절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여야 대타협과 국민의 동의가 있기 위해서는 백지상태에서 논의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유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발간에 대해선 "전현직 대통령간 갈등이 생기질 않길 바라고, 당 지도부가 되면 양 대통령 사이에 불필요한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개헌에 대해서는 이날도 거듭 "권력구도에만 초점을 맞춘 개헌은 바람직하지 않고, 정치·사회·경제 전반에 걸쳐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당장 원포인트 개헌을 하자든지, 지금 개헌을 논의해서는 안된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yd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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