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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속옷 홈쳐가는 '충동 장애' 이웃집 남자

아파트 같은 라인…초등생 딸과 아내 있는 평범한 가장
성폭행 시도하다 줄행랑…속옷에 남아있던 DNA로 검거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2015-02-01 13:37 송고 | 2015-02-01 13:43 최종수정
© News1 류수정 디자이너
© News1 류수정 디자이너
 

장모(37)씨는 초등학생 딸과 아내를 둔 평범한 가정의 가장이었다.

명문대 대학원을 나왔고 토목 회사를 운영하며 남 부러울 것 없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술에 취하면 충동을 억누르지 못하는 장애가 있다.

지난해 9월20일 오전 장씨는 서울 성북구 석관동의 같은 아파트 1층에 사는 A(42·여)씨의 집에 칩임해 팬티를 훔치려고 했다.

베란다 창문을 열고 집 내부로 들어가려던 장씨는 A씨와 마주치자 그 자리에서 바로 도망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베란다 창틀에 남아있던 장씨의 지문을 채취해 감식한 끝에 11월 그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7월부터 5회에 걸쳐 팬티를 도둑맞았다"며 "불쾌하고 불안해서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여성의 팬티를 훔친 혐의로 전과(2범)가 있었다.

하지만 그는 팬티를 훔쳤다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아 불구속 입건만 되고 풀려났다.

장씨의 '충동 장애'는 이 뿐만이 아니었다.

지난해 8월2일 오전 4시쯤 같은 동네 한 다세대주택 반지하에 사는 B씨(33·여)는 잠을 자다 깜짝 놀랐다.

B씨 앞에 낯선 남자가 어둠 속에서 바지와 속옷을 벗은채 서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B씨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가족들을 보자마자 바지를 입고 달아났지만 속옷은 미처 챙기지 못했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속옷을 확보하고 DNA 분석에 착수했다.

지난해 12월 경찰은 DNA 감식 결과 달아난 남자가 장씨라는 사실을 알았다.

경찰에 체포된 장씨는 성폭행 미수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다 경찰이 DNA 분석 결과를 보여주자 순순히 잘못을 인정했다.

경찰은 장씨가 작년 8월부터 충동조절 장애와 관련하여 정신과 치료를 받았지만 술에 취하면 여성의 속옷을 훔치고 싶은 충동을 억누를 수 없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장씨를 성폭행 미수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장씨는 검찰에 송치돼 추가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ic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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