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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유와 박수가 공존, 램파드의 첼시 원정

(서울=뉴스1스포츠) 김도용 기자 | 2015-02-01 04:29 송고 | 2015-02-01 06:34 최종수정

프랭크 램파드(37)가 푸른색이 아닌 하늘색 유니폼을 입고 스템포드 브릿지에 섰다. 램파드는 과거 팬들에게 박수와 함께 야유를 들었다. 무승부에 그쳐 램파드에겐 유쾌하지 않은 '첼시 원정'이었다. 

램파드는 1일 새벽(한국시간) 첼시와의 2014~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에서 후반에 교체 투입돼 15분간 활약했다. 그러나 팀은 1-1로 비겼다.

램파드는 지난 시즌 첼시와의 계약 기간이 끝나자 뉴욕 시티로 이적했다. 이적 후 램파드는 6개월 단기 임대로 맨시티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지난 1월 램파드는 맨시티와 계약 기간을 연장했다. 계약 연장을 발표한 뒤 영국 현지 언론들은 “애초부터 램파드는 맨시티와 1년 임대 계약을 맺었었다”고 보도해 첼시 팬들에게 충격을 줬다. 첼시의 홈 경기장에 걸려있던 램파드를 향한 걸개 사진도 사라졌다.

지난 시즌까지 13시즌 동안 첼시에서 활약했던 프랭크 램파드가 1일 새벽(한국시간) 첼시 원정을 떠났다. 램파드는 후반에 교체 투입 돼 15분 동안 활약했지만 승패를 결정짓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 AFP=News1
지난 시즌까지 13시즌 동안 첼시에서 활약했던 프랭크 램파드가 1일 새벽(한국시간) 첼시 원정을 떠났다. 램파드는 후반에 교체 투입 돼 15분 동안 활약했지만 승패를 결정짓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 AFP=News1
램파드는 지난 시즌까지 첼시에서 13시즌을 뛰면서 중원을 책임졌다. 첼시에서 통산 147골을 기록하며 팀내 최다 득점 기록했다. 첼시 팬들은 자신들의 우상이었던 선수가 우승 경쟁을 펼치는 상대 팀에서 뛴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게다가 지난해 9월 램파드는 첼시를 상대로 동점 골을 기록, 첼시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었다. 늘 램파드의 골에 환호했던 첼시의 팬들은 처음으로 허탈했다.

램파드는 4개월 만에 다시 첼시를 만났다. 이번에는 첼시의 홈구장이었다. 후반 31분 램파드가 교체 투입될 때 관중석에서는 박수와 야유가 함께 쏟아졌다. 이후 램파드가 공을 잡을 때 몇몇 관중들은 심한 야유를 보냈다.

이런 야유에 흔들렸을까. 램파드는 그라운드에서 지난 9월과 같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15분 동안 팀의 공격과 수비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맡았지만 눈에 띄지 않았다. 전매특허인 강력한 중거리 슈팅 역시 시도할 기회조차 오지 않았다.

결국 램파드는 경기 결과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아쉬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팀은 선두와의 승점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개인적으로도 아쉬움이 남는 플레이를 했다. 

램파드는 선수 생활의 마지막이 될지 모를 '첼시 원정'을 아쉬움 속에 끝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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