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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LGU+, '중고폰 선보상' 보상액 4~6만원 줄인다

(서울=뉴스1) 맹하경 기자 | 2015-02-01 11:25 송고 | 2015-11-10 15:24 최종수정
LG유플러스 '제로클럽' 선보상금액 변동 내역© News1
LG유플러스 '제로클럽' 선보상금액 변동 내역© News1


LG유플러스가 '중고폰 선보상제'를 2월에도 이어가면서 선보상액을 기존보다 최대 6만원까지 줄이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중고폰 선보상제를 2월에도 계속하되, 선보상 금액을 4만~6만원 줄인다는 내용을 대리점 등 유통망에 전달했다. 대리점 한 관계자는 "경쟁사가 지난 1월 해당 프로그램을 종료하면서 LG유플러스도 종료한다는 예상이 많았지만, 본사 측에서 2월도 지속키로 결정했다"며 "일정기간 동안 아이폰6를 이용하는 조건으로 선보상금액을 지급한다는 내용은 같지만 선보상 금액 등에서 변화가 있다"고 밝혔다.

중고폰 선보상제는 휴대폰 구매시 합법적으로 제공받는 지원금과 별도로 18개월 이후 휴대폰을 반납하는 조건으로 중고폰 가격을 미리 보상받아 가입시 휴대폰 구매비용을 낮춰주는 것이다. LG유플러스가 지난해 10월 '제로클럽'을 가장 먼저 발표했으며, SK텔레콤과 KT도 각각 '프리클럽'과 '스펀지 제로플랜'을 만들어 중고폰 선보상제 대열에 동참했다. 그러나 휴대폰을 사용중에 분실하거나 파손하게 되면 선보상받은 금액을 물어줘야 하고, 휴대폰 파손 정도 등 반납시 조건이 명확하지 않은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무엇보다 18개월 뒤의 중고폰 시세를 미리 측정한다는 것에 모호한 측면이 많았다. 만약 미리 지급받은 선보상금액이 18개월 뒤 시세보다 높다면 우회적인 보조금 성격을 띄게 되고, 반대로 낮다면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규제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달 14일 중고폰 선보상제의 이용자 이익침해 행위 여부에 대해 사실조사에 나섰다. 이후 SK텔레콤과 KT는 각각 1월 16일과 19일 해당 프로모션 종료를 발표했다.

업계에선 LG유플러스도 정부 규제 리스크로 중고폰 선보상제를 중단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뉴스1이 입수한 LG유플러스의 제로클럽 추가 시행 및 선보상 금액 공지 문건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2월1일부터 별도 공지시까지 제로클럽을 연장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 1월말까지 제로클럽으로 선보상 금액을 받았던 사람들보다 2월에 이 프로모션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4만~6만원 더 적은 가격으로 선보상을 받게 된다.
특히 아이폰6 64GB가 36만원에서 30만원으로, 128GB 모델이 38만원에서 32만원으로 선보상금이 6만원이나 내려갔다. LG유플러스가 아이폰6 64GB와 128GB를 포함해 아이폰6 모델에 대한 18개월 뒤 중고폰 시세를 30만원대 초반으로 자체적으로 더 낮게 책정한 것이다.  

이동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경쟁사가 갤럭시노트4 등 다른 모델에도 중고폰 선보상제를 시행했던 것과 달리 LG유플러스는 아이폰6·6+에만 해당 프로모션을 적용했다"며 "기존에 아이폰 가입자가 없었던 LG유플러스가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내놓은 것이 프로모션이 제로클럽"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해 10월 아이폰6가 가장 주력할만한 제품이었던 것과 달리 현재는 LG전자 'G플렉스2' 등이 출시되고 삼성전자 '갤럭시S6'도 시판 예정이어서 아이폰 신제품 효과가 반감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하지만 프로모션 시행 4개월째 들어서면서 같은 모델에 대한 선보상금액을 바꾸는 것은 실제 중고폰 시세 가격과의 차이, 이로인한 소비자 피해 등 문제가 더 커질 것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중고폰 선보상 금액을 낮춘 이유에 대해 "아이폰6·6+가 국내 출시된 지 3개월 가량 지나면서 중고폰 시세가 그만큼 떨어진 부분을 선보상 금액에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hk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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