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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전대, 수도권 표심 공략…朴정부 공세에 화력 집중(종합)

문 "朴정권에 전면전 선언" 이 "朴정부 실정 정조준할때" 박 "朴대통령, 개헌에 협력해야"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15-01-31 19:00 송고
문재인(왼쪽부터), 이인영,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후보가 31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시당 정기대의원 대회 및 당대표, 최고위원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2015.1.3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문재인(왼쪽부터), 이인영,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후보가 31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시당 정기대의원 대회 및 당대표, 최고위원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2015.1.3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 당권 주자들은 본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인 31일 수도권 부동층 표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2·8 전당대회 본선이 약 일주일 밖에 남지 만큼 당권 주자들은 지지층의 세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아직 방향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에 한 표를 호소하는데 주력했다.

수도권은 이번 전당대회 선거인단에서 비율이 가장 높은 대의원이 가장 많은 곳이다.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문재인·이인영·박지원(기호순) 후보는 31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과 인천 연수구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저마다 자신이 당 대표 적임자임을 호소했다.

특히 이날 당 대표 후보들은 공격의 화살을 박근혜 정부에 돌리며 자신이 가장 현 정권과 맞서 싸울 수 있는 당 대표임을 주장했다.
당 대표 후보들의 이 같은 전략은 최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한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문 후보는 "박근혜 정권은 사상 최악의 지역차별 정권으로 서민증세, 세금폭탄으로 서민의 삶이 벼랑 끝에 몰렸다"며 "투명해야 할 국정은 측근들에게 농락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지금 대통령이 지켜야 할 것은 문고리 3인방이 아니라 국민의 삶"이라며 "또 지금 대통령이 채워야 할 것은 재벌들의 곳간이 아니라 서민들의 지갑, 텅빈 골목상권으로 오늘 박근혜 정권과의 전면전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마침내 박근혜의 배가 침몰하고 있다. 지지율은 추락했고 민심의 바다는 요동치고 있다"며 "문제는 경제다. 민심은 민생경제에 몰두하라며 무섭게 경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어 "담배값 인상으로 시작된 꼼수증세는 13월의 세금폭탄이 돼 전방위에 걸쳐 확대되고 있다"며 "마땅히 우리당은 포문을 열어 박근혜 정부의 실정을 정조준 할 때"라고 말했다.

다만 박 후보는 두 후보와 달리 자성론에 더 초점을 맞췄다. 박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의 계속되는 실정에도 우리 당은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냐"고 반문하며 "참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박 후보는 "저는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 여당을 향해 치열하게 싸웠다. 원내대표 때 당 지지율을 38%까지 올려서 정치를 잘했다고 평가를 받았다"며 "제가 대표가 되면 대통령과 협력해서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겠다. 다만 대통령께서는 개헌 논의에 협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합동토론회에서 상대방을 겨냥한 공방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문 후보는 박 후보의 당권-대권 분리론을 겨냥, "총선 승리를 위한 방법은 오직 하나로 국민들이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사람을 당 대표로 내세우는 것"이라며 "지금 여야를 통틀어 차기 대선지지 1위는 바로 저 문재인"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친노-비노 갈등을 의식한 듯 통합 정신도 강조했다. 문 후보는 "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용광로 정당을 만들겠다"며 "박지원 후보님의 관록과 경륜, 이인영 후보님의 젊음과 패기, 제가 다 업고 가겠다"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이날도 세대교체론과 민생 이슈 부각에 집중했다. 이 후보는 "재벌감세 서민증세, 박근혜 정권의 세금독재에 맞서 전면전을 시작해야 한다"며 "박근혜 정권의 줄푸세를 폐기처분하고 최저임금 1만 원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어 "비정규직을 줄이고 정리해고와 구조조정을 막아내야 한다"며 "대중소기업의 상생경제를 만들어 갑의 횡포로부터 을의 눈물을 닦아주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도 집요하게 문 후보를 물고 늘어졌다. 박 후보는 노무현 정부 시절 진행됐던 대북송금 특검을 언급, "저는 절대 노무현정부 그 누구도 원망하지 않고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어려울 때 끝까지 앞장서서 싸웠고 지난 대선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도 호남을 누볐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대의원과 당원들께서는 저 박지원은 당 대표를 하고, 문재인 후보는 다른 대선 후보들과 함께 대선을 준비하라고 한다"면서 "당권과 대권은 분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 문 후보측을 겨냥해 "계파를 청산하자고 주장하면서 일부 구청장들은 특정 계파의 후보를 지지하는 문자를 보내고 있다"며 "선거관리위원인 현역 국회의원 등 특정 계파 의원들이 불법, 편법 운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서울 대의원대회에는 김한길,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으며 서울시당위원장으로는 신경민 의원, 인천시당위원장에는 홍영표 의원이 추대됐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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