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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 "아메리칸스나이퍼, 군인의 삶 잘 다뤄" 옹호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2015-01-31 17:16 송고
오스카 최우수작품상 후보에 오른 아메리칸 스나이퍼.© AFP=뉴스1
오스카 최우수작품상 후보에 오른 아메리칸 스나이퍼.© AFP=뉴스1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논란이 일고 있는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를 옹호하고 나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여사는 30일(현지시간) 영화산업 진흥을 위한 한 행사에 참석해 "아메리칸 스나이퍼를 향한 비난 여론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이 영화는 내가 지난 수년 동안 군인 가족들로부터 직접 들었던 그들의 경험과 다양한 감정을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영화는 한 베테랑 군인과 그 가족이 겪고 있는 복잡한 감정을 묘사하고 있다"며 "이는 내가 들었던 우리나라 남성과 여성 군인들이 걸어가야 했던 복잡하고 고통스러웠던 여정을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메리칸 스나이퍼는 실존 인물인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씰' 소속 저격수 고(故) 크리스 카일의 삶을 다룬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영화이다.

이라크 등지에서 활약한 그의 모습을 담은 영화에 대해 미국내 보수 진영은 최고의 전쟁영화라고 칭송한 반면 진보 진영은 전쟁을 미화한 것에 불과하다며 혹평하고 있다.
진보 성향의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는 "등 뒤에서 총을 쏘는 저격수는 겁쟁이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 비서의 암살을 다룬 코미디 영화 '더 인터뷰'의 감독 세스 로건도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에서 독일인 저격수가 연합군을 쏘는 장면이 떠오른다"고 반감을 표했다.

이에 미시간 주의 한 레스토랑 주인은 '무어와 로건은 입장할 수 없다'는 간판을 내걸며 불쾌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오바마 여사는 "이 영화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나라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를 균형감 있게 보여준다"며 "아울러 이들이 '삶'이라는 다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고국으로 무사히 돌아오도록 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도 알리고 있다"고 했다.

아메리칸 스나이퍼는 논란 속에서도 흥행에 성공, 지난 16일부터 14일 연속 미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누적수익 2억1700만달러(약 237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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