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기계화타격부대의 도하훈련을 참관했다고 노동신문이 27일 밝혔다. 사진은 도하훈련 중 얼어붙은 강을 도보로 건너는 군인들의 모습. (노동신문) 2015.1.27 뉴스1 © News1 조희연 기자 |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최고 사령관 김정은 동지의 직접적인 발기에 따라 적해상목표에 대한 군종 타격훈련이 진행됐다"며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직접 이 훈련을 시찰했다고 소개했다.
훈련은 미군 항공모함을 엄호하는 가상의 적함 포위망을 북한 항공 및 반항공군 전파탐지기구 분대들이 포착한 뒤 전투비행사들이 이를 공격하면, 수중에서 매복했던 잠수함연합부대가 어뢰공격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훈련에서 김 제1비서는 최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 붕괴 가능성'을 거론한 것을 두고 "미친개들과는 더는 마주앉을 용의가 없다"며 원색적 표현을 동원해 미국을 비난했다.
김 제1비서는 "우리는 그 어떤 형태의 전쟁, 작전, 전투에도 대응해줄 수 있고 사용무력에 의한 전쟁, 핵전쟁을 포함한 그 어떤 전쟁에도 대응할 만단의 준비가 다 돼 있다"고 밝혔다.
최근들어 북한은 공군과 육군 훈련을 두차례 실시한 뒤 이번 공군과 해군의 합동훈련까지 실시하는 등 미국을 겨냥한 무력 시위를 펼치고 있다.
소니 픽처스 해킹 논란 이후 미국 내 대북제재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최근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 정권의 붕괴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한 강력한 대응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이날 김 제1비서의 훈련 시찰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을 비롯해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총참모장, 김영철 정찰총국장, 리병철 당 제1부부장 등 주요 군·당 수뇌부가 대거 동행했다.
또 최영호 공군 사령관, 손철주 공군 정치위원, 리용주 군 부총참모장, 허영춘 해군 정치위원, 진철수 해군 동해함대장이 김 제1비서를 영접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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