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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추위 뚫고 박물관 체험여행 떠나볼까

섬과 산, 바닷가에 산악박물관·태권도박물관·종이미술관 등 이색 테마 풍성

(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 | 2015-01-31 08:52 송고
어린이도 할 수 있는 대부도 유리섬의 브로잉 체험. (한국관광공사 제공) © News1
어린이도 할 수 있는 대부도 유리섬의 브로잉 체험. (한국관광공사 제공) © News1

다음주면 입춘이라지만 맹추위는 가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막바지 추위가 기승을 부리며 선뜻 야외 여행을 떠나기가 주저된다면 칼바람을 피할 수 있는 박물관 체험여행이 유용하다.

도심의 가까운 박물관들은 이미 여러차례 아이들과 찾아 식상하다면 지방의 이색 박물관과 미술관으로 눈을 돌려보자. 섬과 산동네, 바닷가에 자리잡은 테마 박물관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다양하다.

31일 한국관광공사는 2월에 찾으면 좋을 박물관과 미술관 탐방 명소를 추천했다.

대부도 종이미술관. (한국관광공사 제공) © News1
대부도 종이미술관. (한국관광공사 제공) © News1

◆유리와 종이 공예, 대부도 유리섬과 종이미술관
가슴 트이는 바다 풍광을 보여주는 시화방조제를 지나 위치한 대부도 유리섬은 겨울 햇살처럼 반짝이는 유리공예 작품을 감상하고 뜨거운 유리를 파이프로 불어보는 브로잉 체험도 할 수 있는 곳이다. 유리 조형물과 갈대밭이 어우러진 야외 산책로도 멋지다.

닥종이 인형과 전통의 멋이 밴 한지 공예 작품을 만나는 종이미술관도 특별하다. 유리섬과 종이미술관 앞으로는 대부해솔길 4코스가 이어진다.

서양화의 거목 정문규 화백의 작품이 전시된 정문규미술관과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서 있는 탄도항의 일몰이 겨울 여행의 낭만을 더한다.

문의 대부도 유리섬 (032)885-6262.

속초 국립산악박물관. (한국관광공사 제공) © News1
속초 국립산악박물관. (한국관광공사 제공) © News1

◆등반 역사 한자리에 속초 국립산악박물관

강원도 속초 국립산악박물관은 특별한 장비 없이 산에 오르던 시기부터 전문 장비를 갖추고 본격적인 등반을 하는 시대까지 우리나라 등반과 산악의 역사를 보여준다.

고 김정태, 김영도, 고 고상돈, 고 박영석, 오은선 대장 등 5명이 실제 사용하던 장비와 유물을 만날 수 있다. 암벽체험실에서는 10m 인공 암벽에 오를 수 있고 고산체험실에서는 해발 3000m와 5000m 환경에서 트레킹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설악산과 바다가 빠지면 섭섭하다. 눈 덮인 설악산을 가장 쉽게 경험하기에는 권금성을 케이블카로 오르면서 울산바위의 위용과 설악산 자락의 풍광을 한눈에 감상해도 좋다.

문의 국립산악박물관 (033)638-4459.

목포자연사박물관. (한국관광공사) © News1
목포자연사박물관. (한국관광공사) © News1

◆목포자연사박물관에서 어린이바다과학관까지

목포는 박물관 투어를 떠나기에 안성맞춤인 도시다. 박물관 사이 거리가 가깝고, 자연사부터 수중고고학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갓바위 주변에 목포자연사박물관, 목포문학관, 남농기념관, 목포생활도자박물관, 문예역사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등 박물관과 전시관이 모여 있어 도보로 이동하며 관람을 즐길 수 있다.

자녀와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목포자연사박물관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를 둘러보고, 차로 10분 거리인 목포어린이바다과학관까지 관람할 것을 추천한다.

문의 목포시청 관광과 (061)270-8432.

임립미술관 미술체험. (한국관광공사 제공) © News1
임립미술관 미술체험. (한국관광공사 제공) © News1

◆타임머신 탄 듯…공주 미술관·박물관 나들이

충남 공주에서는 현대미술에서 출발해 삼국시대를 거쳐 선사시대유적까지 아우르는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 임립미술관에서는 현대미술 조각 관람 외에도 호숫가 조각공원 산책, 얼굴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국립공주박물관에서는 백제 무령왕릉 출토품이 전시 중인데 무령왕릉의 석실을 직접 재현해보는 벽돌 쌓기와 백제 문양 탁본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금강 변에 들어선 석장리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선사 박물관으로 공주 석장리 유적을 발굴,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 나들이 후에는 공산성, 갑사, 산성시장 등 공주의 과거가 서린 공간을 함께 둘러보면 좋다.

문의 공주시청 문화관광과 (041)840-8089.

대가야박물관. (한국관광공사 제공) © News1
대가야박물관. (한국관광공사 제공) © News1

◆대가야 500년 숨결, 고령 대가야박물관과 역사테마관광지

고령은 대가야의 도읍으로 500년 대가야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특히 고령읍 대가야로 지산삼거리 주변에는 대가야박물관,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가 이웃한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고령 지산동 고분군이 두 공간을 아우른다. 세 장소 모두 걸어서 오갈 수 있는 거리로, 대가야의 생생한 문화를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만나보기 좋다. 

1박 이상 일정이라면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의 통나무펜션에 묵으며 주변을 돌아본다. 펜션 단지 옆에 산책로가 났는데 능선에 자리한 고령 지산동 고분군을 거쳐 대가야박물관으로 이동하는 구간의 풍광이 좋다.

문의 대가야박물관 (054)950-7103.

태권도원의 도전 격파왕 체험. (한국관광공사 제공) © News1
태권도원의 도전 격파왕 체험. (한국관광공사 제공) © News1

◆전통 무예 태권도를 즐기다, 태권도박물관

전북 무주의 백운산 자락에 들어선 태권도원에 가면 태권도의 모든 것을 전시한 태권도박물관, 다양한 태권도 체험을 위한 체험관, 태권도 시범단 공연에 이어 태권도의 재미를 더해주는 태권 체조와 격파 체험까지 한나절이 금세 지난다.

무주 읍내에는 최북미술관과 김환태문학관이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 조선 시대 화가 최북과 일제강점기 문학비평가 김환태는 무주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이웃한 산골영화관은 최신 영화를 만나볼 수 있는 곳으로 무주 여행의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 한겨울인 만큼 설경이 아름다운 덕유산 향적봉에 올라도 좋겠다.

문의 무주군청 문화체육관광과 (063)320-2545.

국립한글박물관. (한국관광공사 제공) © News1
국립한글박물관. (한국관광공사 제공) © News1

◆우리 말과 글을 만나다, 국립한글박물관

지난해 10월 9일 개관한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에 대한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전시실과 한글놀이터, 기념품점, 카페 등을 고루 갖추고 관람객을 위한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한글과 관련한 자료와 전시물이 흥미롭게 꾸며졌으며 세종대왕의 업적을 현대미술로 새롭게 해석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한글놀이터와 외국인을 위한 한글배움터도 마련됐다.

이웃한 국립중앙박물관과 함께 가까운 이태원의 한국 최초 모스크인 서울중앙성원도 가볼 만하다.

문의 국립한글박물관 (02)2124-6200.


pt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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