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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시아파 사원 폭탄테러…61명 사망· 50여명 부상

파키스탄 탈레반 분파인 수니파 무장단체 '잔둘라' 소행 추정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5-01-31 03:01 송고 | 2015-01-31 03:03 최종수정
30일(현지시간) 폭탄테러가 발생한 파키스탄 신드주 시카르푸르의 한 시아파 사원. ⓒ AFP=News1
30일(현지시간) 폭탄테러가 발생한 파키스탄 신드주 시카르푸르의 한 시아파 사원. ⓒ AFP=News1

파키스탄의 한 시아파 사원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61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폭탄 테러는 오후 1시50분쯤 남부 신드주 시카르푸르의 한 시아파 사원에서 수백명의 이슬람 신도들이 금요예배에 참석한 가운데 발생했다.

잠 메흐타브 다헤르 신드주 보건장관은 "이날 사망자는 61명으로 늘었다"며 "54명의 시신은 시카르푸르 병원에 있고 다른 7명의 시신은 수쿠르와 라르카나 병원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망자 수는 당초 보도된 48명을 뛰어넘는 것이다. 또한 지난 2013년 45명이 숨진 일어난 카라치의 시아파 마을 차량 폭탄 사건 이후 최대 규모다.

현지인 목격자인 자히드 눈에 따르면 폭탄이 터진 직후 수백명이 현장으로 달려들어 무너진 사원 지붕에 깔린 생존자들을 구출해냈다. 
눈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장은 피와 살이 도처에 흩어져 있고 살이 타는 냄새가 진동한다"며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는 아비규환이다"고 설명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신원 미상의 한 남성이 폭탄이 든 쇼핑백을 사원 안에 두고 나간 직후 폭탄이 터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이라키오 미라니 시카르푸르 경찰서장은 자살폭탄 공격에 대한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에선 이번 폭탄 테러가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연계 세력이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파키스탄은 최근 수년간 종파 간 폭력 증가 추세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다. IS 연계 세력이 파키스탄 국민의 20%를 구성하는 소수인 시아파에 대해 공격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파키스탄 탈레반(TTP)의 분파인 수니파 무장단체 '잔둘라'(신의 아들)는 이번 공격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아흐메드 마르와트 잔들라 대변인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카르푸르의 한 시아파들에 대한 공격은 우리가 한 일임을 밝히게 돼 아주 기쁘다"고 말했다.

    

    




ace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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