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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4Q GDP 성장률 예비치 2.6% ↑…월가 3.0% 전망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5-01-30 23:59 송고 | 2015-01-31 03:13 최종수정
14일(현지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한 주유소. © 로이터=News1
14일(현지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한 주유소. © 로이터=News1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예비치가 연율 기준으로 전년 대비 2.6% 상승을 기록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3분기 기록인 5.0%보다 둔화한 것이며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3.0%도 밑도는 수준이다.

소비 지출이 2006년래 가장 빠른 속도를 나타냈음에도 기업 지출 부진과 전반적인 무역적자로 인해 GDP 상승세가 크게 둔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4분기의 GDP 성장률은 앞선 2분기와 3분기의 강력한 성장률에 미치지 못했지만 저유가의 여파로 인해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의 기초체력(펀더멘탈)이 튼튼해서 글로벌 경제 부진에 따른 여파를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4분기 GDP는 비록 둔화세를 나타냈지만 여전히 2.5%를 웃돌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전체의 GDP 성장률은 2.4%를 기록해 2013년의 2.2%보다 약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틀 전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은 미국 경제가 '견고한 속도'(solid pace)로 확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연준이 예상대로 올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한층 더 힘을 실어줬다.

연준은 지난 2008년 12월 이래로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묶어두고 있으며,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인상 시기를 올해 중반 이후로 보고 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 소비 지출은 지난해 3분기의 3.2%에서 4분기엔 4.3%로 올랐다. 이는 2006년 1분기 이래 가장 빠른 속도다.

미국 정부 자료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이 지난해 6월 이후 약 43% 하락해 미국 소비자들이 재량 지출을 보다 늘릴 수 있었다. 또한 임금 인상 속도 둔화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이 강세를 보인 점도 소비 지출 증가에 보탬이 됐다.  

◇ 인플레이션 부진

4분기 물가상승률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 가격 하락과 함께 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연율 기준으로 0.5%에 그쳐 지난 2009년 1분기래 최저치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3분기의 1.2% 상승을 밑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4분기 근원 PCE 가격지수는 연율 1.1% 상승했다. 이는 3분기의 1.4%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또한 2013년 2분기 이후 가장 둔화한 기록이다.

하지만 자본 지출의 감소했다. 기업들의 설비 지출이 1.9% 증가에 그친 것이다. 이는 2009년 2분기래 최대 감소폭이다. 기업들의 설비 지출은 지난 3분기엔 11%로 늘어난 바 있다.  

4분기 설비 지출이 부진했다는 것은 석유 산업 관련 기업들의 투자가 삭감되거나 지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 2분기와 3분기의 강력한 기업 지출에 뒤이은 상환 활동에 따른 것일 가능성도 있다.

글로벌 경제 둔화에 따른 수출 둔화에 따른 전반적인 무역 적자는 4분기 GDP를 1.02%포인트 낮췄다. 3분기엔 무역 흑자가 GDP 성장률을 0.78% 올린 바 있다.   

기업들이 수요 증가에 부합하기 위해 재고 보충을 늘린 것도 4분기 GDP에 0.82%포인트 증가 효과를 가져왔다.

이밖에 다른 부분의 지출은 혼조를 나타냈다. 정부 지출은 국방 부문 지출 감소로 인해 2.2% 줄어 GDP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으나 주거용 부동산 건설은 4.1% 증가해 GDP의 성장에 기여했다.


ace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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