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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원내대표 판세 예측불허…이주영·유승민 '백중'(종합)

TK 유승민·PK 이주영 우세…수도권, 러닝메이트 영향 받을 듯
朴 지지율 29% 막판 영향 주목…국무회의 일자 놓고 '박심' 논란도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2015-01-30 21:23 송고
이주영 새누리당 원내대표 후보와 홍문종 정책위의장 후보(왼쪽), 유승민 원내대표 후보와 원유철 정책위의장 후보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행정국에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2015.1.3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이주영 새누리당 원내대표 후보와 홍문종 정책위의장 후보(왼쪽), 유승민 원내대표 후보와 원유철 정책위의장 후보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행정국에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2015.1.3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3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막판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판세는 백중세다.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4선, 경남 창원 마산합포)과 유승민 의원(3선·대구 동구을)이 후보 등록 첫날인 30일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마치고 막판 표심 다지기에 들어갔다.
이 의원이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내려놓고 여의도로 복귀했을 때만 해도 당내에서는 이 의원의 승리가 점쳐졌지만 박근혜 정부의 지지율 하락 등 변수가 생기면서 원내대표 경선이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박빙의 승부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먼저 후보 등록을 한 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경선이 갑자기 정해져서 (경선에서 한표를 행사할) 의원들도 생각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며 "아마 주말에 대부분 마음을 정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총선 승리는 이주영-홍문종 드림팀이 확실하게 잡아나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런 공감대가 의원들 저변에 확산되고 있어서 우리가 승기를 확실히 잡고 있다"고 자신했다.
영남권 출신인 이 의원과 유 의원은 이번 경선에서 승부처 중 하나로 꼽히는 수도권지역 의원들의 표를 끌어들이기 위해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 수도권 출신인 홍문종 의원(3선·경기 의정부을)과 원유철 의원(4선·경기 평택갑)을 각각 영입했다.

유 의원은 삼고초려 끝에 이례적으로 유 의원보다 선수가 더 높은 원 의원과, 이 의원은 친박계 중진인 홍 의원과 짝을 이루면서 비박 대 친박 성향 구도가 형성됐다.

수도권 지역의 한 의원은 "판세를 예측하기가 어렵다"면서 "정책위의장 선택이 수도권 의원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속한 PK(부산·경남) 지역과 유 의원이 기반을 두고 있는 TK(대구·경북) 지역 의원들의 표심도 관심이다.

한 대구지역 의원은 "전체 판세는 반반이라는 얘기가 많다"면서 "TK지역은 유 의원 쪽으로 결집이 어느정도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남 지역의 한 의원은 "표가 결집되지는 않았지만 아무래도 이 의원 쪽이 좀 더 우세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이완구 전 원내대표의 국무총리 내정으로 갑작스럽게 경선 일정이 잡히면서 아직까지 어느 후보를 지지할지 정하지 못한 '부동표'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선출되는 원내대표는 내년 4월로 예정된 총선까지 원내사령탑을 맡아 정국 구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의원들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충청권의 한 의원은 "총선이 있기 때문에 의원들마다 생각이 다 제각각"이라면서 "아직도 마음을 정하지 못한 의원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 의원과 유 의원은 지지 세력 다지기와 함께 주말 동안 최대한 의원들과 접촉해 부동표 잡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박빙 승부가 펼쳐지는 가운데 최근 들어 급격한 하락세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막판 경선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이날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에서는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주간 단위로는 처음으로 30%대가 무너지며 29%를 기록했다. 3주 연속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앞서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26일 집계한 일간 지지율에서도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후 처음으로 30% 아래인 29.7%까지 떨어졌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친박계의 결속으로 이어질 경우 이주영·홍문조 의원에,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더욱 변화가 필요하다는 쪽으로 작용할 경우 유승민·원유철 의원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 일자를 놓고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논란이 일기도 했다.

청와대는 통상 화요일(2월 3일)에 열던 국무회의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2월 임시회 교섭단체 대표연설(2월 3일)을 고려해 2월 2일로 하루 앞당기려다 이날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잡히자 다시 3일 오후로 일정을 잡았다.

국무회의 참석 대상 중 새누리당 의원인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황우여 사회부총리,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등 3명은 원내대표 경선의 '유권자'이기도 해서 이들의 경선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국무회의 일자를 조정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국무회의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이나 원내대표 경선 등 중요 정치 일정과 겹치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일 뿐 당내 선거에 개입하려는 것이란 관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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