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모비스 꺾은 KGC, 고춧가루 부대가 따로 없다

(서울=뉴스1스포츠) 김영현 인턴기자 | 2015-01-30 21:17 송고 | 2015-01-30 21:18 최종수정

KGC가 선두 싸움이 한창인 모비스에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렸다.

KGC는 3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2-65로 이겼다. 무려 778일 만에 모비스 원정 경기에서 맛본 승리였다. 리온 윌리암스는 28점 18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이 날 승리로 KGC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16승 25패를 기록했다. 모비스는 2연패에 빠지며 29승 11패로 선두 SK와의 승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경기 초반부터 KGC가 경기를 주도했다. KGC는 1쿼터에 최현민을 제외한 전 선수가 득점을 기록했다. 이타적인 플레이로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모비스는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송창용만이 골맛을 봤다. KGC는 1쿼터를 25-14로 앞서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KGC는 2쿼터에도 주도권을 뺏기지 않았다. 골밑에서 윌리암스가 잘 버텨줬고, 외곽에서는 이정현과 양희종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워낙 슛 적중률이 높다 보니 모비스의 강력한 수비도 무용지물이었다. KGC가 41-28로 점수 차를 더 벌리며 전반을 마쳤다.

3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프로농구 울산모비스와 안양KGC의 경기에서 안양 오세근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15.1.30/뉴스1 2015.01.30/뉴스1 © News1 조창훈 기자
3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프로농구 울산모비스와 안양KGC의 경기에서 안양 오세근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15.1.30/뉴스1 2015.01.30/뉴스1 © News1 조창훈 기자


KGC는 3쿼터 초반 잦은 파울과 실책으로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행운이 따랐다. 모비스의 슛이 계속해서 림에 맞고 나오며 점수 차를 유지했다. 위기의 순간 강병현이 3점슛으로 모비스에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앞설 수 있었다.

불안한 리드를 지켜가던 KGC는 4쿼터 들어 실책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모비스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문태영의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잡은 뒤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한동안 승부의 추는 어느 팀으로도 기울지 않았다.

팽팽한 상황에서 양 팀 모두 위기를 맞았다. 팀 내 주축인 문태영과 양희종이 파울 트러블에 걸렸기 때문이다. 양희종은 파울 트러블에도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경기를 이끌어갔다. 경기 초반부터 좋은 움직임을 보였던 윌리암스는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고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 날 승리를 거둔 KGC는 올 시즌 모비스와의 상대 전적에서 2승 3패를 기록했다. SK에도 2승 3패로 완전히 밀리지 않았다. 

강팀들을 상대로 대등한 모습을 보인 KGC는 상무에서 전역한 이정현의 합류로 더욱 힘을 내고 있다. 기존의 오세근, 양희종 등 국가대표급 국내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더한다면 충분히 위협적인 팀이 될 전망이다. 

현재로서 KGC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다소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모비스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앞으로 KGC가 선두 경쟁, 6위권 경쟁을 펼치는 팀들을 상대로 또 다시 고춧가루를 뿌리며 제동을 걸지 눈여겨 볼 대목이다. 


inyourface@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