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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인수전 시작됐다…채권단, 지분 57%매각공고

2월25일까지 접수..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우선권 갖고 있어

(서울=뉴스1) 배성민 기자, 송기영 기자 | 2015-01-30 18:08 송고
30일 오후 금호산업이 입주해 있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본사 앞을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산업은행 등 채권금융기관은 이날 보유중인 금호산업 경영권 지분(57.6%)을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공고했다. 2015.1.30/뉴스1 2015.01.3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30일 오후 금호산업이 입주해 있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본사 앞을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산업은행 등 채권금융기관은 이날 보유중인 금호산업 경영권 지분(57.6%)을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공고했다. 2015.1.30/뉴스1 2015.01.3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금호산업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금호산업 지분 57.4%에 대한 매각공고를 30일 냈다.
금호산업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 M&A실과 크레디트스위스증권 서울지점은 매각 공고를 통해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산업 경영권 지분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방식은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다음달 25일 오후 2시까지 인수 의향이 있는 곳들로부터 접수를 받게 된다.

채권단은 지난 15일 유통 대기업 등 잠재적 인수자가 될만한 국내 대기업과 사모투자펀드(PEF)에 투자안내서를 이미 발송한 바 있다.

금호산업은 사실상 아시아나항공과 금호터미널, 금호리조트의 지주회사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30.1%를 보유하고 있고, 아시아나항공은 금호터미널과 금호사옥·금호리조트 등을 지배하고 있다. 금호산업을 인수할 경우 금호그룹 전체의 경영권을 장악하게 된다.
경쟁입찰 결과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금호산업의 원주인이었던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박삼구 회장의 의중이다. 현재 박삼구 회장이 채권단 보유 지분 중 '50%+1주'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절차상 박 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게 되면 채권단은 박 회장측과 매각가격을 놓고 협상을 벌이게 된다. 경쟁입찰 결과에 따라 입찰가격이 올라가고 박 회장측이 제시한 값이 채권단이 기대한 값에 훨씬 못미칠 경우 채권단으로서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박 회장과 딜이 최종적으로 깨지기 때문에 채권단은 다른 인수후보자를 대상으로 경쟁입찰을 전개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공개적으로 인수 의향을 밝히고 있는 곳은 없지만 국내 굴지의 물류기업인 아시아나항공, 금호터미널 등에 대한 관심 등으로 대한통운을 보유한 CJ그룹, 삼성쪽의 호텔신라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며 장내에서 금호산업 지분을 사모은 호반건설 등도 잠재적인 인수 의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외형 확장과 채권단 관리, 계열분리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쪽과 사이가 벌어진 금호석유화학과 박찬구 회장쪽의 의중도 관심사다.


bae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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