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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 원을 주지 않으면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

29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강해운)는 성관계 동영상을 빌미로 대기업 사장 A 씨에게서 수십억 원을 뜯어내려한 혐의(폭력행위등 처벌법상 공동공갈 등)로 지역 미인대회 출신 김모(30) 씨와 공범 오모(48)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연인관계인 김 씨와 오 씨는 치밀하게 범행을 공모하고 이를 위해 지난해 초 지인의 소개를 받아 재벌가 3세인 A 씨에게 접근했다. 김 씨 등은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 미리 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용의주도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12월 사이 A 씨에게 성관계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갖고 있다며 30억 원을 주지 않으면 이를 유포하겠다고 수차례에 걸쳐 협박했다. A 씨는 이들에게 총 4000만원을 건네기도 했지만 이들이 요구하는 액수가 점점 커지자 결국 지난해 12월 이들을 검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진다.

검찰은 동영상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성관계 장면은 없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이 영상에 A씨의 신체부위가 찍혀 성적 수치심을 유발했다고 보고 두 사람의 구속영장에 성폭력범죄 특례법 위반 혐의도 포함했다.

이번 사건을 두고, 인터넷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오고 갔다.▲ ‘꽃뱀’ 이제는 그만!

의도적으로 접근한 뒤 오피스텔로 유인하고, 동영상을 빌미로 어마어마한 금액을 요구한 김모 씨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 그 미인대회 출신 여자 얼마나 예쁜지 얼굴 한 번 보자 (mm3****)
# 30억원이 뉘 집 애 이름인가. 성관계 몇 번에 수십억 벌어보자는 생각이 참 개념 없네 (mee****)
# 재벌 상대로 돈놀이 할 거면 목숨 걸고 해야 된다는 것 모르나요? 재벌은 돈을 목숨처럼 아끼니까요 (sib****)
# 미련하게 재벌을 협박하다니. 감옥 안에서 재벌이 왜 재벌이 된 건지 잘 생각해 보세요 (lit****)
# 먹고살려면 일을 해라. 다들 사기 칠 궁리만 하고 있네 (deu****)
# 성폭행범만 전자발찌 채울 게 아니라 꽃뱀도 채워라. 피해야 할 거 아니냐 (kun****)
# 4000만원에 만족할 것이지. 더 큰돈 노리다가 잡혀 들어가네. 어휴 (zyz****)

▲ 김모 씨와 오모 씨는 순수한 연인 관계?

게다가 협박 혐의로 구속된 공범 김모 씨와 오모 씨는 연인 관계로 알려져 더욱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연인 남녀가 성관계를 빌미로 돈을 뜯어내겠다는 ‘엽기적인’ 발상을 한 데 대해 이들의 관계에 대해서 의문의 눈초리를 보내는 사람들도 많다.

# 협박했다는 사실 자체도 어이없지만, 30살 여자가 뭐가 부족해서 48살이랑 연인 관계일까. 48살 남자가 미인대회 출신 30살 여자를 어떻게 유혹했길래? (ban****)
# 30살 여자랑 48살 남자 사이의 관계도 의심됨. 순수 연인이 아닐 수도 있어 (sos****)
# 합의한 뒤 성관계 해놓고 30억원, 커플끼리 재테크 제대로 하는구나 (bug****)
# 여자 친구 몸 팔아서 수십억 원 협박이라. 오모 씨 정신 상태가 궁금하다 (pag****)

▲ 남자도 성매매 한 것 아닌가?

한편 빌미를 제공한 뒤 4000만원을 쥐어주며 무마하려 했다가 결국 이들을 고소하기에 이른 재벌 3세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크다.

# 4000만원을 이미 주다니, 켕기는 게 있긴 하구나 (gal****)
# 바람 피우는 남자가 우리 사회에 얼마나 많냐면, 아무한테나 협박문자 날려도 돈을 입금해 준다는 이야기도 있더라 (lee****)
# 저 사장도 성매매 혐의로 기소해야 할 거 같은데? 협박한 쪽만 잡혀가는 거야? (kom****)
# 동영상에 성관계 장면이 없다고? 말이 되나? 성관계 장면이 없는데 4000만원은 왜 준 거야 (tai****)
# 재벌 남자도 성매매 한 건데 왜 안 붙잡냐 (gud****)
# 어차피 원하던 30억도 못 받고 잡힌 마당에 저 커플은 얼마나 억울하겠어. 동영상 풀어버려라. (ern****)
# 어휴, 재벌 3세가 이제 부끄러워서 회사는 어찌 나가냐 (wri****)
# 성관계 장면은 없는데 신체 일부가 찍혀 성적 수치심을 느낀다니? 뭔 얘기야? (esm****)

▲ ‘이병헌 협박’ 사건이 떠오르네

또 얼마 전 ‘음담패설 동영상’을 갖고 있다며 50억원을 달라고 배우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모델 이지연과 걸그룹 글램 다희를 떠올리게 하는 이번 사건에, ‘이병헌 협박 사건’을 언급하며 이와 비유해 비꼬는 의견도 있다.

# 이병헌 협박 사건이 타의 모범이 됐나 봐요. 다 따라하네요 (heh****)
# 재벌가, 사장, 로맨틱, 성공적 (inc****)
# 이병헌과 다르다는 점은 이미 4000만원을 줬다는 것. 이병헌은 한 푼도 아까워서 바로 고소했는데. 딱 그거 하나만 다르구나 (god****)
# 이병헌판 꽃뱀 사건의 업그레이드인가. 연인이 미리 공모까지 했으니. 그래도 이병헌 사건보다 돈은 적네 (pat****)

khe45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