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JTBC 뉴스 보도 장면 © JTBC

'크림빵 뺑소니' 사건 용의자가 경찰에 결국 자수했다.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크림빵 뺑소니' 사건 용의자 허 모(38)씨가 29일 밤 11시 8분쯤 경찰서로 찾아와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크림빵 뺑소니 용의자 허씨의 부인은 이날 오후 7시쯤 경찰에 "남편을 설득하고 있는데 경찰이 출동해서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신고전화를 했다. 허씨 부인의 신고에 경찰이 출동했지만, 당시 허씨가 자리를 비워 검거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씨의 자수를 받은 경찰은 허씨의 혐의를 일부 확인한 뒤 특정범죄처벌법상 도주차량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이에 따라 허씨의 신분은 용의자에서 피의자로 전환됐다.

허 씨는 긴급체포된 직후 자수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죄 짓고 못 산다"고 말했다. 이어 도주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사람인지 인지하지 못했다. 사람이라기보다 조형물이나 자루인 줄 알았다"고 대답했다. 피의자 허 씨는 사고 당시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0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발생한 '크림빵 뺑소니' 사망사고는 사연이 공개됨과 동시에 전 국민의 안타까움을 샀다.사고로 사망한 강 씨는 사고 발생 10여분 전 임신한 아내에게 "좋아하는 케이크 대신 크림빵을 사서 미안하다"며 "태어나는 아이에게는 열심히 사는 훌륭한 부모가 되자"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이 온라인 수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등 향후 범인 검거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게 무슨 자수야. 용의자 다 특정됐는데 자진출석이지(rhdd****)" "감형 받지 말고 제대로 벌 받고 나와라(hjig****)" "그래도 부인이 설득은 했네... 죄 짓고 못산다 하는 걸 보니 최소한 인간답구나(ssun****)" "남은 피해자 아내 분 건강하게 아이 잘 출산하시고 임용고시 꼭 합격하시길 바랄게요(bach****)"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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