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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형마트 의무휴업 효과 크다…상인 61.1% "도움된다"

상인 51.2% "매출액 증가"…소비자, 휴업일 동네슈퍼 등 구매금액 35%↑
서울연구원 조사 결과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2015-01-29 17:17 송고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제도가 서울에서 제법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연구원이 29일 발표한 보고서 '대형마트 의무휴업에 따른 소상공인 매출 증대 실태 및 정책적 시사점'에 따르면 서울 4개 권역(노원·구로·은평·송파) 소상공인(1000명)과 주부소비자(600명)에게 실시한 조사에서 상인 응답자의 61.1%가 '의무휴업제가 소상공인 경영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부정적인 입장은 7.5%에 불과했다. 대형마트·기업형슈퍼마켓(SSM) 의무휴업제 실시 후 매출액 증감 정도는 평균 10.2%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51.2%)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답했고, 감소했다는 답은 1%였다.
 
매출액은 점포면적이 99㎡ 미만인 경우 48.9%, 면적 165㎡ 이상은 71.9%p가 증가했다고 답해 점포가 넒을 수록 의무휴업제에 따른 이익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의무휴업일(지난해 7월13, 27일)과 그렇지 않은 날(7월6, 20일) 동네슈퍼·전통시장 등의 매출액을 비교한 결과 비휴무일 192만8000원에서 휴무일은 220만4000원으로 14.3%p 증가했다.  
 
소비자들은 의무휴업제도 시행으로 구입처에 변화가 있다는 답이 17%로 높지 않았다. 다만 의무휴업일 전후에 구입한다는 의견이 52.5%였고, 당일엔 다른 곳을 찾는다는 답이 47.5%라 소비 패턴 변화에 영향을 준 것이 확인됐다.

의무휴업일 다른 곳에서 구입한다는 응답자 중에는 동네슈퍼마켓 이용 비중이 49.2%로 가장 높았고, 전통시장 19.6%, 동네 전문소매점 16.5% 등을 찾았다.

의무휴업일에 동네슈퍼 및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는 금액은 평소 구매액보다 35% 이상 많았다. 동네슈퍼는 평균 구매금액이 평소 1만7000원에서 휴업일 1만8000원으로(5.9% 증가), 전통시장은 1만6000원에서 2만7000원(68.8%), 동네 전문소매점은 1만7000원에서 1만9000원(11.8%), 동네 편의점은 3000원에서 2만3000원(666.7%) 늘었다.

소비자들 역시 의무휴업제가 골목상권 살리기에 도움이 될 것이란 견해가 63.4%로 부정적인 답(20.4%) 보다 훨씬 많았다.

연구를 진행한 신승만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연구위원은 "대형마트·SSM 이외의 곳으로 구입처가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은 의무휴업제도 도입의 효과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결과"라며 "동네슈퍼에서 대형마트와 경쟁적인 상품구색을 제공할 경우 합리적인 소비자라면 동네슈퍼에서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서울엔 지난해 9월 기준 대형마트 70개(전국의 14.8%), SSM 284개(22.5%)가 있다.




cha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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