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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성기 때리고 주삿바늘 꽂기…군대 엽기사건 적발

군검찰, 서부전선 의무대서 후임병 성추행·가혹행위 일병 구속…수사확대

(의정부=뉴스1) 이상휼 기자 | 2015-01-29 15:53 송고 | 2015-01-29 17:06 최종수정
2014.10.16/뉴스1 © News1
2014.10.16/뉴스1 © News1

경기북부 서부전선에서 의무병이 후임병들을 잇따라 성추행하고 강제로 주삿바늘을 꽂는 등 가혹행위를 한 정황이 드러나 군검찰이 수사하고 있다.

29일 육군에 따르면 포천시지역의 한 사단 직할 의무대에서 박모(21) 일병이 같은 소대 후임 A(20) 일병 등 4명을 성추행하거나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28일 구속됐다.

박 일병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후임병들의 성기와 엉덩이를 건드리고 귀를 잡아당기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박 일병은 후임병들이 원치 않음에도 "다 이렇게 하는 거다"면서 신체에 주삿바늘을 꽂는 등 자신의 의료기술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약물투약을 연습한 혐의(의료법 위반)도 받고 있다.

박 일병은 고참의 눈을 피해 실습을 핑계로 가혹행위를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박 일병은 군의관 모르게 임의로 입실환자에게 수액을 투여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군은 "박 일병이 구타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고, 성기와 엉덩이를 툭툭 건드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군검찰 조사에서 박 일병은 "장난으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지난 12일 설문을 통해 하루 뒤 가혹행위 사실을 인지하고, 보름 간의 수사를 거쳐 박 일병을 구속한 뒤 추가적 내무부조리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군은 해당 의무대의 병사들과 군의관 등이 박 일병의 가혹행위를 묵인하거나 개입한 정황이 있는지 여부도 철저히 밝혀낼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병사들을 대상으로 면담과 설문조사를 진행해 병영부조리를 확인했다"며 "철저히 수사해 피의사실에 따라 엄중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28사단 의무대에서 이모(27) 병장 등 5명이 후임인 윤 일병을 때리는 등 가혹행위를 벌여 숨지게 해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바 있어, 사고가 잇따르는 의무대의 기강해이를 두고 '관리사각지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는 실정이다.




daidal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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