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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지나친 눈폭풍 뉴잉글랜드서 '맹위'…폭설에 북극한파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5-01-29 11:54 송고
미국 매사추세츠 보스턴에서 쌓인 눈에 파묻힌 차량들. © 로이터=뉴스1
미국 매사추세츠 보스턴에서 쌓인 눈에 파묻힌 차량들. © 로이터=뉴스1

미국 동북부 지역에 예보됐던 초대형 눈폭풍이 뉴욕 등에는 예상만큼 큰 피해를 남기지 않은 채 지나갔지만 위력을 더해 북상하면서 뉴잉글랜드 지방에는 피해가 잇따랐다.

뉴잉글랜드 일부 지역에는 28일(현지시간) 최대 14시간 동안 쉬지 않고 눈이 내려 90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시속 60km에 이르는 강풍도 계속됐다.

코네티컷에서 매사추세츠, 뉴햄프셔에 이르기까지 주민들은 집앞 보도와 자동차 진입로에 쌓인 눈을 치우느라 분주했다.

쌓인 눈으로 인해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주민들이 보험사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하는 일도 속출했다.

그러나 26~27일 통제됐던 도로는 다시 풀리기 시작했고 보스턴 로건국제공항은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항공기들의 착륙이 가능해졌다. 매사추세츠에서는 버스와 전철 등 대중교통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고 주요 도로들에 대한 봉쇄도 해제됐다.

보스턴의 학교들은 29일까지 휴교할 계획이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또 한 차례 눈폭풍이 몰려오고 있으며 29일 밤부터 30일 까지 폭설이 계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보스턴 지역의 31일 최고기온은 영하 8도로 북극권 한파가 휩쓸 것으로 관측됐다.

CNN은 30~31일 뉴잉글랜드 지방에 강풍도 계속 불 것으로 내다봤다.

예보됐던 만큼 사상 최악의 눈폭풍은 아니었지만 뉴욕 롱아일랜드 등 동북부 지방 피해도 상당했다.

롱아일랜드 오리엔트 지역에는 80cm에 가까운 눈이 쌓였으며 코네티컷주 뉴런던도 약 50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매사추세츠에서는 당초 예상치였던 30만가구에 훨씬 못미치는 3만6000가구만이 폭설로 인한 정전사태로 불편을 겪었다.

매사추세츠 비상관리국 대변인 피터 저지는 "눈의 양은 사상 최대였을지 몰라도 사상 최대의 재앙은 아니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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