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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시켜 준다고…통장·카드 넘긴 대학생·주부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사용될 뻔…서울도봉경찰서, 모집책 3명 검거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5-01-29 10:59 송고 | 2015-01-30 16:01 최종수정
서울 도봉경찰서 제공.© News1
서울 도봉경찰서 제공.© News1

서울 도봉경찰서는 보이스피싱에 사용될 대포통장과 카드를 모집한 혐의(사기 등)로 택시기사 서모(37)씨, 중국동포 장모(24)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모(2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2일 대학생과 주부 등 19명으로부터 퀵서비스를 통해 통장 2개와 체크카드 23개를 넘겨받아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사용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취업난과 생활고 등에 시달리는 피해자들은 "백화점 알바를 하려면 사원 ID카드가 필요하니 급여로 쓸 통장과 카드를 만들어 보내달라", "지우개 포장 알바를 하는데 물건을 분실할 경우나 불량품에 대한 보증이 필요하니 카드를 보내달라" 등 전화안내에 속아 통장과 카드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한 택시 승객으로부터 대포통장 모집책으로 일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제안을 받고 범행에 가담했다"는 서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택시기사들이 유혹에 넘어가는 유사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갖고 있던 통장에 피해자들로부터 송금 받은 4000여만원이 있는 점으로 미루어 이들이 인출책으로도 활동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또 지난 21일 입국한 장씨가 수차례에 걸쳐 오고간 중국에 보이스피싱 조직의 총책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 아르바이트 알선 사이트 등을 통해 채용을 빙자해 개인정보 및 통장·체크카드를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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