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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회고록] "4대강으로 금융위기 극복"

"4대강 강바닥 쓰레기가 오히려 환경 파괴", "녹조는 4대강 사업과 무관", "감사원 비전문가 단기간에 결론낼 문제 아냐", "광우병 사태로 한반도 대운하 동력 떨어져"
4대강 사업 분야 회고록 내용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 2015-01-29 10:30 송고 | 2015-01-29 13:48 최종수정
내달 2일 출간을 앞두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 News1 2015.01.29/뉴스1 © News1
내달 2일 출간을 앞두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 News1 2015.01.29/뉴스1 © News1


이명박 전 대통령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은 한국이 세계 금융위기를 다른 OECD 국가들보다 빨리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4대강 사업의 타당성을 주장했다.
이 전 대통령은 내달 2일 발간을 앞두고 있는 본인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을 통해 재임 당시 핵심 추진 사업인 4대강 사업을 둘러싼 논란을 적극 반박했다.

29일 언론에 공개한 회고록을 보면, 이 전 대통령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가 들이닥쳤을 때 우리가 신속히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시행할 수 있었던 것은 불행 중 다행"이라며 "대운하 계획은 포기했지만, 거기에 포함된 하천 정비 계획 중 상당 부분을 원용할 수 있어서 가능했던 일"이라고 적었다.

이 전 대통령은 환경 단체들의 반대에 대해서도 4대강 강바닥에서 나온 쓰레기가 286만 톤에 달한다며 반박했다.

그는 "강바닥에서 나온 쓰레기 총량은 286만 톤에 이르렀다. 덤프트럭 19만 대 분량으로 남산 몇 개만큼의 규모였다"며 "4대강을 있는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결코 환경을 보호하는 일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한반도 대운하 계획을 4대강 사업으로 변경한 과정에 대해서도 회고록에서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강산 개조론'까지 거론하며 한반도 대운하 계획의 타당성을 주장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이 전 대통령은 대선 전인 2006년 10월 독일 RMD 운하 갑문을 시찰한 기억을 떠올리며 "나는 선진화된 조국의 미래를 꿈꿨다. 운하를 통해 우리 상품이 세계로 뻗어가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운하 주변의 관광과 레저를 통해 우리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모습을 그렸다. 물길을 따리 지역 갈등의 벽도 허물어져 통합된 국민의 모습을 내다보았다. 유럽 탐방은 운하에 대한 나의 확신을 더욱 단단히 굳혀주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 들어서면서 한반도 대운하 건설은 정치적 반대세력들의 집중적인 공격 대상이 됐다. 대통령에 당선된 후에도 반대론자들은 막무가대로 대운하 사업을 물고 늘어졌다"고 4대강 사업 반대 여론에 불만을 토로했다.

이 전 대통령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싸고 광우병 사태가 일어났다. 그러자 이번에는 여권 내부에서까지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며 대운하 사업의 동력은 급격히 떨어졌다"고 한반도 대운하 계획을 4대강 사업으로 변경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13년 3월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대운하를 만들기 위한 의도'라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도 강하게 비판했다.

이 전 대통령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입찰 시공 과정에서 부정이나 불법행위가 있는지를 파악해야 할 감사원이, '대운하 위장설' 같은 것을 발표하는 행위는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았다"며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수많은 하천 관련 전문가들이 공을 들여 기획한 것이다. 감사원의 비전문가들이 단기간에 판단해 결론을 내릴 수준의 문제가 아닌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낙동강 유역 등의 녹조 발생 문제에 대해서도 "과거 가뭄이 오지 않아도 갈수기에는 4대강이 녹조로 뒤덮였던 사실을 외면한 주장"이라며 "반대론자들은 기록적인 대가뭄과 폭염으로 인한 녹조 발생을 4대강 살리기 공사 탓으로 돌린 것"이라고 적극 반박했다.

이 전 대통령은 또한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완성된 것은 아니다. 서구 선진국들은 200년에 걸쳐 하천을 정비하고 개발해왔다. 그 차이를 3년 만에 끝낸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완전히 따라잡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4대강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보완 그리고 특히 아직 공사가 되지 않은 지류 정비 등 많은 과제가 우리에게 남겨졌다"고 적었다.


yd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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