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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감량 20kg' 한화 장민재, "하루하루 아깝다"

(고치=뉴스1스포츠) 김지예 기자 | 2015-01-29 07:30 송고 | 2015-01-29 07:43 최종수정

"감독님 말씀처럼 하루하루 아깝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습니다. 죽어라 해야죠."

'돌아온' 장민재가 올 시즌 한화의 마운드를 지키기 위해 고치 스프링캠프에서 연일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장민재는 "2011년 최저 몸무게가 94kg이었다. 제대 직후 체중은 106kg이었다. 출국하던 16일엔 91kg를 찍었는데 요즘은 86kg 정도 나간다"고 밝혔다.  열이틀 만에 자연스럽게 5kg가 빠졌다. 전역 직후와 비교하면 무려 20kg을 감량한 셈이다.

그는 "식사는 꼬박꼬박 챙기고 있다. 살기 위해 먹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화 장민재가 28일 일본 고치 시영구장에서 열린 첫 자체 청백전에서 2이닝을 던진 후 사이드펑고 훈련을 받았다. 힘들어도 웃는다. 그에게는 변화구 제구를 잡겠다는 뚜렷한 목표가 있다. © 뉴스1스포츠 / 고치=권현진 기자
한화 장민재가 28일 일본 고치 시영구장에서 열린 첫 자체 청백전에서 2이닝을 던진 후 사이드펑고 훈련을 받았다. 힘들어도 웃는다. 그에게는 변화구 제구를 잡겠다는 뚜렷한 목표가 있다. © 뉴스1스포츠 / 고치=권현진 기자


이렇게 버티며 사는 이유는 또렷한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장민재는 "포크볼, 서클 체인지업 등 변화구가 많은 편"이라며 "스프링캠프에서 변화구의 제구력을 잡고 싶다. 특히 커브를 다듬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감독님 말씀대로 하루하루 아깝다는 생각으로 산다. 죽어라 할 것"이라는 의지를 활활 불태웠다.
김성근 감독도 "민재, 열심히 하고 있다"고 독려했다.

장민재는 28일 오후 일본 고치 시영구장에서 열린 첫 자체 청백전에서 2이닝을 던진 후 보조 경기장으로 옮겨 '지옥의 펑고'를 받았다. 이날 고치의 날씨는 꽤 쌀쌀했지만 고된 훈련을 마친 장민재의 얼굴은 상기돼 있었다.

훈련을 마친 뒤 "직접 해보지 않으면 모른다. 사이드 펑고는 죽기 직전에 끝난다"며 씁쓰름한 미소를 던졌다.   

2012년부터 2년 동안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한 터라 그라운드가 더욱 그리웠다. 지난해 미야자키 교육리그부터 합류한 장민재는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 고치 스프링캠프를 거쳐 기량을 쌓고 있다.

공익 근무를 하기 전부터 아팠던 팔꿈치도 말끔한 상태다. 몸을 잘 만들어 놓았다. 덕분에 단내 나는 훈련도 문제 없이 소화하고 있다. 그는 "피칭할 수 있는 체력이 훨씬 좋아졌다. 몸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2009년 2차 3번 전체 2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장민재는 2년 통산 49경기에 나가 2승7패1홀드, 평균자책점 5.80을 마크했다.

2010년 13경기에 나가 16.1이닝을 던져 1승을 따내고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했다. 이듬해에는 36경기에 등판해 87.2이닝을 소화하며 1승7패, 평균자책점 6.06의 성적을 써냈다.

올 시즌 타자와의 수싸움을 어렵게 할 피칭을 선보이기 위해 장민재는 쉬지 않고 공을 던지고 있다.


hyillil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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